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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곤한데도 잠이 오질 않습니다. 
	  
	익명게시판을 이용해 복잡한 제 머리를 좀 풀어내볼까 합니다. 
	좀 길어질지 모르니 바쁘신분들은 패쓰~ ^^ 
	  
	전 중소도시에서 작은 스시집을 운영중입니다. 
	  
	요즘 다들 힘들다 힘들다 하지만 
	식당운영전 직장생활을 하던 때에 비하면 정신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전 매일매일이 그저 감사하고 행복하네요.  
	  
	전 사실 스시경력도 몇년 없었습니다.  
	기본만 뗀 정도? 입니다. 그런데 무식용감하게 가게를 열었지요. 
	  
	그런데 이 지역 사람들의 특성이..대부분 매우 느긋하고 긍정적입니다.  
	스시, 사시미보다는 주로 롤이 대부분 팔리고 (재료비가 아주많이 절약되죠)  
	이 지역사람들이 유난히 오바하며 칭찬해주는 사람들이라.. 운영하면서 컴플레인은 거의 들어본적 없네요. 그점 너무 감사하죠.
 
	  
	아니 오히려 한입 베어먹기 무섭게 엄지손가락 들어주고, 온갖 수식어 다 갖다붙여주며 부족한 절 매일매일 sushi master로 만들어줍니다.^^; 그래서 가게운영하면서 몸이 좀 고되도 제 마음이 많이 밝아진 느낌입니다.  
	  
	아주 가끔 뉴욕이나 타주 큰도시에서 놀러온 손님들을 마주하게되면 그렇게 어려울수가 없네요. 까다롭고.. 딱딱하고…제가 좀 젊어보인다며 제 실력을 대놓고 의심하기도 하고.. 뉴욕에서 스시집을 운영하고 있는 제 친구는 항상 손님때문에 힘들다더니..이해가 가더군요.
 
	  
	한 예로, 지난 일본 지진때 뉴욕의 제 친구는 한동안 매출이 반토막이하로 떨어졌다고 했을때도..
 저희집은..오히려 더 바쁘면 바빴지 전혀 영향없었습니다.
 조심스레 친한 단골 몇몇에게 의견을 물어도 don’t care~!
 
 
	  
	내 손님을 무시하는게 아니라, 이렇게 천하태평 긍정적인 손님들 덕에 부족한 내가 스시집열어 먹고사는구나 새삼 감사했습니다.
 
 
	  
	가게는 정말 아담한 사이즈입니다. 
	그래서 스시바는 제가 맡고, 홀은 제 아내가 맡고 주방에 직원한명 두고있습니다. 정예멤버죠. 
	그래서 직원때문에 머리아프거나 인건비때문에 힘들어본적 없습니다.  
	  
	아주 미어터지지 않아도 나가는돈이 많이 없어..주위사람들이 보는것보다 나름 안정적이고 쏠쏠합니다. 
	아내와도 의외로 잘 맞아서 별다른 문제 없이 일하고 있습니다. 아니 오히려 둘 사이는 더 좋아진듯 합니다. ^^ 
	 
 
 
	뭐, 그냥 솔직하고 짧게 정리하면 
	“별 솜씨도 없는 내가 (주제에) Easy한 동네에서 좀 편하게 먹고 사는중입니다.”
 
 
	  
	그런데………문제는 여기서 부터입니다. 
	기타 여러가지 가족문제로 (부모님 문제와 아내의 커리어) …  
	아내는 가게를 정리하고 큰도시로 나가자고 합니다.. OTL 
	그런데… 큰도시로 나가게되면 스시집은 안하려합니다. 아니 못하는게 맞겠지요.  
	날고 기는 수없는 스시집들 사이에서 내 자본과 실력으로 자신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다시 직장생활………….. 
	가게가 규모도 작고하니 팔아도 많이 받지도 못할텐데..일,이년이라도 더 운영하며 돈이라도 더 모을까 싶기도 한데
 
	아내는 큰물에 가서 사람들과 북적북적대다보면 생각지 못한 기회도 더 많을거라고  
	이왕 결정서면 그냥 올해 안에 정리하자고 하네요. 
	  
	글쎄요.. 
	북적북적대며 다시 직장생활.. 기회는 언제 올지 모르고.. 살인적인 물가에 집은 언제장만할수 있을지.. 
	작은 물(?)이어도 내맘편한 내 장사하며 같은돈이라도 좀더 좋은 집 여기선 금방 장만할수 있을듯한데. 
	  
	제 그릇이 작은건지, 제가 너무 적당히 안주하려는 건가요? 
	요즘같은 시기에 이정도의 내 장사면 넙죽넙죽 엎드려 있어야 하는거 아닌가 싶습니다.
 
	  
	또 요즘은 대도시에서도 중소도시로 많이들 빠져나가는 추세인데..(같은돈으로 더 나은 주거환경과 저축을 위해)
 
	역주행하려는건 아닌지 싶습니다. 팔자니…아깝고. 그냥 있자니…가족에게 미안하고! 
	  
	혹시 대도시에서 중소도시 또는 중소도시에서 대도시로 타주이사해보신분 계시면 조언부탁드립니다. 
	어디든 삶은 녹녹치 않겠지만 말입니다. 
	 
 
	참고로 전 딱히 다른 기술이나 커리어를 갖고 있진 않습니다. 
 
	직장을 찾게되면.. 그저 대졸이상 영주권자가 할수있는 평범한 그런 일자리정도일거고  
	아내의 커리어역시 박봉직이라 그리 핑크빛은 아닙니다.  
	아내는 가서 직장생활하며 다른 사업아이템을 찾자는 것이지요. 
	  
	머리가 아픕니다.^^; 
	  
	마지막 질문 있습니다. 
	아주 급한것은 아니니 천천히 리얼터없이 개인매매 해보려고 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비지니스 매매사이트좀 소개해주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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