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검색하세요
시애틀 생활 길잡이, 코리아포탈이 함께합니다
제목
  달팽이랑 방울꽃이 있었다.
작성자
작성일
2010-04-26
조회
5793

달팽이랑 방울꽃이 있었다.


펭이는 방울꽃을 사랑했다.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던 날 자기 몸이 마르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 옆에 있는 것이 달팽이의 사랑이라는 것을 방울꽃은 몰랐다.

달팽이가 민들레 꽃씨라도 들을까봐 이야기하지 않는 것이 달팽이의 사랑이라는 것을 방울꽃은 몰랐다.

꽃이 질 때도 그 곁에 있는 것이 달팽이의 사랑이라는 것을 방울꽃은 몰랐다.

꽃이 지고 씨앗이 떨어지자, 달팽이가 씨에 흙을 덮어주면서 말했다.

"다시 기다려도 될까요?"

방울꽃은 달팽이가 자기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이제 깨달았다.

 
  작성자 패스워드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
945
기특하다
2010/05/19
6418
944
백장미
2010/05/19
5971
943
어머니눈
2010/05/18
5505
942
어무니눈
2010/05/18
7373
941
양파꽁무니
2010/05/18
6020
940
연탄길中
2010/05/18
6407
939
착한아내
2010/05/18
5735
938
민박집
2010/05/17
6078
937
버섯돌이
2010/05/17
7158
936
포도밭사나이
2010/05/17
5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