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검색하세요
시애틀 생활 길잡이, 코리아포탈이 함께합니다
제목
  바람에도 색깔이 있었다.
작성자
색색
작성일
2010-03-30
조회
5353

바람에도 색깔이 있었다.
수선화에 묻어오는 바람이 다르고,
아기 기저귀에 묻어오는 바람이 다르고,
더군다나 머리카락 긴 청년의 사랑에서
흘러나오는 바람이 달랐다.
그런 생각이 일어나는 날은
혼자 기차를 타고 어디론가 달려갔다.
몇 정거장을 가다가
한적한 간이역에 내리면
한적한 바람이 거기에 몰려 있었다.
설거지 행주 군내에 절은 여인이
그 껍질을 깨고 싶은 때도 있었다.
바람을 맞으러 홀로 들판에 나섰다.

- 김영희의 《아이를 잘 만드는 여자》 중에서 -

 
  작성자 패스워드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
435
bubu
2009/09/10
2820
434
ㅇㅇ
2009/09/08
7354
433
혜린
2009/09/07
7282
432
박상국
2009/09/07
6034
431
kokuhaku
2009/09/07
5585
430
노코멘트
2009/09/06
6311
429
유엔치
2009/09/06
5379
428
윤승이
2009/09/06
6329
427
센세이
2009/09/06
8550
426
이마리
2009/09/06
62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