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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의 사랑하는 딸 민연이 보아라. 
 
 
 
민연아. 내딸 민연아. 
 
이 에미 미웠지? 가난이 죽어도 싫었지? 
 
미안하다...미안해... 
 
이 엄마가 배운것도 없고, 그렇다고 돈도 없었어... 
 
민연이한테 줄거라곤.. 이 작은 사랑.. 
 
이 쓸모없는 내 몸뚱이밖에 없었단다.. 
 
..아..엄마먼저 이렇게 가서 미안하다... 
 
엄마가 병에 걸려서.. 먼저 가는구나.. 
 
실은.. 수술이란거 하면 살 수 있다던데...돈이 어마어마하더라.. 
 
그래서 생각했지.. 
 
그까짓 수술안하면.. 우리 민연이 사고싶은거 다 살 수 있으니까.. 
 
내가 수술 포기한다고.. 
 
근데.. 시간이 지날수록 더 악화되어서..이젠..몇달을 앞두고 있단다.. 
 
딸아.. 
 
이 못난 에미.. 그것도 엄마라고 생각해준거 너무 고맙다.. 
 
우리 딸.. 엄마가 제일 사랑하는거 알지? 
 
딸아..우리 민연아... 
 
사랑한다.........사랑해...... 
 
-엄마가- 
 
추신: 이불 잘 뒤져봐라.. 통장하나 더 나올꺼야.. 
 
엄마가 너 몰래 일해가면서 틈틈히 모은 2000만원이야.. 
 
우리 민연이.. 가난걱정 안하고살아서 좋겠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