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검색하세요
시애틀 생활 길잡이, 코리아포탈이 함께합니다
제목
  파모종
작성자
SET
작성일
2009-09-10
조회
8177

파모종- 박성환 



어머니 낡은 노트에는 

글씨도 삐뚤고 숫자도 삐뚤다 

산골에서 어렵게 배운 글이다 



밭에 나간 우리 어머니 

땡볕 아래 파모종을 하고 있다 

대충대충 심는 거 같은데 

반듯한 이랑마다 파모종을 

한 줄로 곱게 세워 놓았다 

글씨는 삐뚤어도 저렇게 

사 남매를 키우셨나 보다 



어머니 마음밭에도 이랑을 만들고 

내 마음속 삐뚤거리는 말들을 

파모종처럼 곱게 심어 드리고 싶다



 
  작성자 패스워드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
445
민상기
2009/09/14
7111
444
김항중
2009/09/14
8070
443
두꺼비
2009/09/14
7982
442
사랑
2009/09/13
7493
441
한발자국
2009/09/13
8384
440
한발자국
2009/09/13
13167
439
은혜
2009/09/11
7402
438
좋은시
2009/09/11
6738
437
빌 게이츠
2009/09/10
7080
현재글
SET
2009/09/10
81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