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검색하세요
시애틀 생활 길잡이, 코리아포탈이 함께합니다
제목
  노린재
작성자
국진
작성일
2009-09-02
조회
6746

노린재



- 김진환 



노린재 한 마리 열린 차창으로 날아와

앞 유리에 매달려 퍼덕거린다 

유리창 너머 푸른 숲은 보여도

유리는 보이지 않나 보다



날개만 펴면 날아갈 듯 

바람개비 돌리듯 날개를 휘젓더니

그러다 지쳤는지 

조용히 조용히 붙어 있다



무슨 궁리라도 하는 건지 

푸른 숲으로 갈 수 있는 길은

뒤로 물러나는 수밖에 없을 텐데

포기하듯 물러나는 일이

저렇게 어려운가 보다



보이지 않는 벽이 무엇인가를 

자유는, 끝끝내 포기할 수 없는 건 무엇인가를

노린재 한 마리 곰곰 되씹고 있다

 
  작성자 패스워드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
345
나는 소망합니다
2009/08/18
7071
344
2009/08/18
6691
343
나팔꽃
2009/08/18
7089
342
2009/08/18
8601
341
조개껍데기
2009/08/17
6576
340
전혜린
2009/08/17
8450
339
푸른 하늘
2009/08/17
7445
338
조국
2009/08/17
7648
337
최연숙
2009/08/17
8498
336
아지매
2009/08/17
55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