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검색하세요
시애틀 생활 길잡이, 코리아포탈이 함께합니다
제목
  출근하는 손들
작성자
はるな愛
작성일
2009-08-31
조회
8152

출근하는 손들



- 주선미 



잠 덜 깬 버스 한 대가

잠 덜 깬 사람들 앞에 

눈치도 없이 다가와 덜커덩 멈춘다

해와 교대할 시간만 기다리는  

출근길 새벽달이 지쳐 보인다



사람들이 다투어 올라타고 

다투어 자리를 찾은 손들이

동그란 수갑에 벌서듯 매달린다



돋은 핏줄이 손등마다 얽히고  

이를 악물고 있는 손톱들은

새벽달처럼 새하얗게 질려 

잠 덜 깬 몸들을 매달고 있다



매달린 몸 뒤틀려도 

생활의 중심을 찾아 

삶의 무게를 한 손에 쥐고 있는

땀 젖은 손이 저리다

 
  작성자 패스워드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
955
라면사리
2010/05/20
6053
954
희망설마?
2010/05/20
6333
953
희망설마?
2010/05/20
5862
952
도전은영원
2010/05/20
6775
951
은행나무
2010/05/20
6008
950
토비
2010/05/20
6839
949
청울개루리
2010/05/20
7383
948
소희짱
2010/05/19
6775
947
아구머니나
2010/05/19
6315
946
맘좋은아줌마
2010/05/19
70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