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검색하세요
시애틀 생활 길잡이, 코리아포탈이 함께합니다
제목
  출근하는 손들
작성자
はるな愛
작성일
2009-08-31
조회
8553

출근하는 손들



- 주선미 



잠 덜 깬 버스 한 대가

잠 덜 깬 사람들 앞에 

눈치도 없이 다가와 덜커덩 멈춘다

해와 교대할 시간만 기다리는  

출근길 새벽달이 지쳐 보인다



사람들이 다투어 올라타고 

다투어 자리를 찾은 손들이

동그란 수갑에 벌서듯 매달린다



돋은 핏줄이 손등마다 얽히고  

이를 악물고 있는 손톱들은

새벽달처럼 새하얗게 질려 

잠 덜 깬 몸들을 매달고 있다



매달린 몸 뒤틀려도 

생활의 중심을 찾아 

삶의 무게를 한 손에 쥐고 있는

땀 젖은 손이 저리다

 
  작성자 패스워드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
1195
매추리알
2010/07/13
10084
1194
지우개
2010/07/13
9675
1193
라면은잘끓여야
2010/07/12
8634
1192
엔젤
2010/07/12
9132
1191
세바퀴
2010/07/12
10307
1190
한장면
2010/07/12
9729
1189
좋은생각중
2010/07/11
8480
1188
좌우명ㅉㄲ
2010/07/11
9991
1187
어무이 ㅠ
2010/07/11
11019
1186
101가지의힘
2010/07/11
96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