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검색하세요
시애틀 생활 길잡이, 코리아포탈이 함께합니다
제목
  출근하는 손들
작성자
はるな愛
작성일
2009-08-31
조회
8132

출근하는 손들



- 주선미 



잠 덜 깬 버스 한 대가

잠 덜 깬 사람들 앞에 

눈치도 없이 다가와 덜커덩 멈춘다

해와 교대할 시간만 기다리는  

출근길 새벽달이 지쳐 보인다



사람들이 다투어 올라타고 

다투어 자리를 찾은 손들이

동그란 수갑에 벌서듯 매달린다



돋은 핏줄이 손등마다 얽히고  

이를 악물고 있는 손톱들은

새벽달처럼 새하얗게 질려 

잠 덜 깬 몸들을 매달고 있다



매달린 몸 뒤틀려도 

생활의 중심을 찾아 

삶의 무게를 한 손에 쥐고 있는

땀 젖은 손이 저리다

 
  작성자 패스워드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
1285
10가지
2010/08/08
9465
1284
수녀
2010/08/07
9405
1283
수녀
2010/08/07
9328
1282
수녀
2010/08/07
3180
1281
행복사람
2010/08/07
8687
1280
맛나는국밥
2010/08/07
9306
1279
행복은자신의삶
2010/08/06
9293
1278
검정망토
2010/08/06
9491
1277
라면한봉지
2010/08/06
9186
1276
영웅맨
2010/08/06
1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