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검색하세요
시애틀 생활 길잡이, 코리아포탈이 함께합니다
제목
  출근하는 손들
작성자
はるな愛
작성일
2009-08-31
조회
8068

출근하는 손들



- 주선미 



잠 덜 깬 버스 한 대가

잠 덜 깬 사람들 앞에 

눈치도 없이 다가와 덜커덩 멈춘다

해와 교대할 시간만 기다리는  

출근길 새벽달이 지쳐 보인다



사람들이 다투어 올라타고 

다투어 자리를 찾은 손들이

동그란 수갑에 벌서듯 매달린다



돋은 핏줄이 손등마다 얽히고  

이를 악물고 있는 손톱들은

새벽달처럼 새하얗게 질려 

잠 덜 깬 몸들을 매달고 있다



매달린 몸 뒤틀려도 

생활의 중심을 찾아 

삶의 무게를 한 손에 쥐고 있는

땀 젖은 손이 저리다

 
  작성자 패스워드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
1795
hukkn0724
2011/06/07
12241
1794
wedianus
2011/06/06
13385
1793
hukkn0724
2011/06/06
18879
1792
hukkn0724
2011/06/06
15953
1791
hukkn0724
2011/06/05
20582
1790
hukkn0724
2011/06/05
18516
1789
정무흠
2011/06/04
18591
1788
정무흠
2011/06/04
19104
1787
정무흠
2011/06/04
16937
1786
기억
2011/06/03
127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