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검색하세요
시애틀 생활 길잡이, 코리아포탈이 함께합니다
제목
  출근하는 손들
작성자
はるな愛
작성일
2009-08-31
조회
8100

출근하는 손들



- 주선미 



잠 덜 깬 버스 한 대가

잠 덜 깬 사람들 앞에 

눈치도 없이 다가와 덜커덩 멈춘다

해와 교대할 시간만 기다리는  

출근길 새벽달이 지쳐 보인다



사람들이 다투어 올라타고 

다투어 자리를 찾은 손들이

동그란 수갑에 벌서듯 매달린다



돋은 핏줄이 손등마다 얽히고  

이를 악물고 있는 손톱들은

새벽달처럼 새하얗게 질려 

잠 덜 깬 몸들을 매달고 있다



매달린 몸 뒤틀려도 

생활의 중심을 찾아 

삶의 무게를 한 손에 쥐고 있는

땀 젖은 손이 저리다

 
  작성자 패스워드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
475
생텍쥐페리
2009/10/19
8431
474
한마리개
2009/10/19
8226
473
ㅍㅍㅍ
2009/10/18
8700
472
신비한힘
2009/10/18
7535
471
신비한힘
2009/10/17
9073
470
알수없는힘
2009/10/17
7655
469
사나이
2009/10/16
7680
468
사나이
2009/10/16
8356
467
케케로우
2009/10/15
7737
466
톨스토이
2009/10/15
60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