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검색하세요
시애틀 생활 길잡이, 코리아포탈이 함께합니다
제목
  출근하는 손들
작성자
はるな愛
작성일
2009-08-31
조회
8012

출근하는 손들



- 주선미 



잠 덜 깬 버스 한 대가

잠 덜 깬 사람들 앞에 

눈치도 없이 다가와 덜커덩 멈춘다

해와 교대할 시간만 기다리는  

출근길 새벽달이 지쳐 보인다



사람들이 다투어 올라타고 

다투어 자리를 찾은 손들이

동그란 수갑에 벌서듯 매달린다



돋은 핏줄이 손등마다 얽히고  

이를 악물고 있는 손톱들은

새벽달처럼 새하얗게 질려 

잠 덜 깬 몸들을 매달고 있다



매달린 몸 뒤틀려도 

생활의 중심을 찾아 

삶의 무게를 한 손에 쥐고 있는

땀 젖은 손이 저리다

 
  작성자 패스워드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
485
진정한그릇
2009/10/26
6256
484
세상속의소리
2009/10/24
7211
483
힘내라
2009/10/24
7232
482
허무하지않게
2009/10/23
6957
481
예의범절
2009/10/22
6846
480
예의범절
2009/10/22
6247
479
신사임당
2009/10/21
6631
478
에몽이가쓴
2009/10/21
9102
477
힘난다
2009/10/20
8922
476
나무꽆과벌
2009/10/20
68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