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검색하세요
시애틀 생활 길잡이, 코리아포탈이 함께합니다
제목
  파도
작성자
토리니쿠
작성일
2009-08-31
조회
7122

파도



- 최점희



온갖 오물 다 받아들여도

함부로 썩지 않는 건

바닷물이 짜기 때문인가요



그 바닷가에 찾아가서

비늘처럼 덕지덕지 붙은 것들을

훌렁훌렁 헹구고 싶었습니다



꼬물거리는 눈짓, 손짓, 발짓

늘 누워 있는 듯 보이지만

잠시도 쉬지 않고 바다는

저렁게 버둥거리는군요



이 욕심 이 더러움

머뭇머뭇 헹구지 않는다면

이 세상도 마침내 썩고 만다는 듯이

제 자리에 그냥 주저앉으면

숨길도 금방 식어버린다는 듯이

어서 와서 헹구고 가라는 듯이



바다가 비좁기라도 한지

하얀 깃발을 흔들며

파도들이 뛰어다니며 외치는군요

 
  작성자 패스워드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
1085
머니가머길래
2010/06/14
7687
1084
2010/06/13
8230
1083
영혼의안식
2010/06/13
7267
1082
물풀
2010/06/13
7135
1081
개벽
2010/06/13
6608
1080
개멍멍짓기
2010/06/13
7478
1079
효비
2010/06/13
7432
1078
당나구
2010/06/12
12277
1077
용서란?
2010/06/12
8096
1076
용기의힘
2010/06/12
67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