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검색하세요
시애틀 생활 길잡이, 코리아포탈이 함께합니다
제목
  파도
작성자
토리니쿠
작성일
2009-08-31
조회
6413

파도



- 최점희



온갖 오물 다 받아들여도

함부로 썩지 않는 건

바닷물이 짜기 때문인가요



그 바닷가에 찾아가서

비늘처럼 덕지덕지 붙은 것들을

훌렁훌렁 헹구고 싶었습니다



꼬물거리는 눈짓, 손짓, 발짓

늘 누워 있는 듯 보이지만

잠시도 쉬지 않고 바다는

저렁게 버둥거리는군요



이 욕심 이 더러움

머뭇머뭇 헹구지 않는다면

이 세상도 마침내 썩고 만다는 듯이

제 자리에 그냥 주저앉으면

숨길도 금방 식어버린다는 듯이

어서 와서 헹구고 가라는 듯이



바다가 비좁기라도 한지

하얀 깃발을 흔들며

파도들이 뛰어다니며 외치는군요

 
  작성자 패스워드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
405
카미소리
2009/08/31
6137
404
はるな愛
2009/08/31
7490
403
kinaru
2009/08/31
5557
현재글
토리니쿠
2009/08/31
6413
401
이민수
2009/08/29
6471
400
노리스키
2009/08/29
6478
399
emfkak
2009/08/29
8560
398
잘살아보자
2009/08/27
7340
397
보살
2009/08/27
6810
396
홀리걸
2009/08/27
65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