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검색하세요
시애틀 생활 길잡이, 코리아포탈이 함께합니다
제목
  거기서 그를 보리니
작성자
거기서 그를 보리니
작성일
2009-08-18
조회
6978

거기서 그를 보리니 - 김남조

밤이 깊어도
돌아오지 않는 사람
더 깊은 밤에
어쩌면 희부연 새벽녘에라도
아버지가 오실 줄 믿고 기다리는가
그의 아이들
모두 깨어 있고
바깥은 습습한 밤비.
외등 하나
온밤을 골목길 비추느니

절통할 일이로고
심장 둘레의 곱디고운 혈관을 절개하고
그 여섯 시간 만에
오늘 같은 밤비 속을
낯설은 순례지
홀로 길떠난 사람

세상살이 이리도
깊고 광막한 타향인 곳인가
남의 자의 땅에도
익숙지 못한
실어증의 안개만 자욱하고
지평이 하늘에 닿은
가슴 안의 사막

그러나 해가 뜨면
동서남북을 새로이 배우련다
우물을 파서
새맑은 물거울에
모든 빛나는 것을 돌려오고
그 빛부신 중심에서
그를 항상 보리라



 
  작성자 패스워드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
1685
정무흠
2011/04/01
12361
1684
정무흠
2011/03/31
16719
1683
정무흠
2011/03/30
17121
1682
정무흠
2011/03/29
17058
1681
정무흠
2011/03/28
13429
1680
황금당구
2011/03/28
14163
1679
한일문화교류(쇼미칸
2011/03/27
13146
1678
정무흠
2011/03/27
12195
1677
황금당구
2011/03/27
12639
1676
황금당구
2011/03/27
13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