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검색하세요
시애틀 생활 길잡이, 코리아포탈이 함께합니다
제목
  가난
작성자
나야나
작성일
2009-07-01
조회
8284


이제는 다 지나간 어릴 적 이야기지만 난 모자 가정에서 자라나 가난했기 때문에, 남들이 다 하나씩 같고 있던 패미컴 오락기 따위는 살 수 없었다...
-정말로 부러웠다, 가지고 있는 녀석들이.

내가 초등학교 6학년 때, 반의 급식비가 없어졌을 때는,「가난한 녀석이 제일 용의자 아니겠어?」라는 식으로 제일 처음 의심받기도 했었고,「가난한 집에 태어날 바에야 차라리 태어나지 않으면 좋았을걸!」 같은 심한 욕을 했을 때의 어머니의 슬픈 눈,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난 그 오락기가 너무나도 갖고 싶어서, 중학교 때 신문 배달로 돈을 모았다. 드디어 이제 나도 오락기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게임 판매장 앞까지 갔다가 그만두었다. 그 대신 초등학교 3학년 여동생에게 아식스 점퍼를 사주었다. 지금까지 낡은 내 옷을 물려받아 입고 있었으니까.

어머니에게는 핸드크림을 사드렸다. 언제나 손이 거칠었으니까. 작년에 난 결혼했지만 결혼식 전날, 어머니는 소중한 보물이라도 되는 양 이미 녹슨 그 핸드크림 통을 꺼내보여주셨다.

울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말했다.「낳아 주셔서 고마워요」라고.

뭐, 급식비 훔친 것은 나 맞지만.

 
  작성자 패스워드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
175
미소천사
2009/05/20
8205
174
명언
2009/05/20
7720
173
2009/05/20
8013
172
소우
2009/05/19
7289
171
강인좋아
2009/05/19
8444
170
2009/05/19
8073
169
2009/05/19
8280
168
안수진
2009/05/19
8788
167
민정
2009/05/19
7182
166
오사카시민
2009/05/18
72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