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검색하세요
시애틀 생활 길잡이, 코리아포탈이 함께합니다
제목
  잊어버릴 거라는 것을 알기에
작성자
여자친구의사진
작성일
2009-06-11
조회
8129


Click Image to Enlarge


누가 본다 해서 문제가 될 건 없지만,

이미 몇 년 전에 죽은 여자친구의 사진을 여태 가지고 있는 걸 들키는 건

어찌 생각해도 역시나 껄끄럽다.

다만, 한번 세워놓은 걸 걷어치우는 데는, 용기가 필요하다.


이렇게 아직도 사진을 올려두고 있는 것도

죽은 애인을 향한 마음이 한결같아서가 아니라,

분명 언젠가는 잊어버릴 거라는 것을 알기에,

끝까지 치우지 않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무언가를 잊지 않고 그대로 간직하고 싶었다.

무언가를 잊지 않고 산다는 것이 절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니까,

그러면 그럴수록 점점 더 무언가를 절대 잊고 싶지 않았다.

 
  작성자 패스워드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
1235
1년
2010/07/26
11280
1234
우는부엉이
2010/07/26
9439
1233
소쿠리남
2010/07/26
9534
1232
가능성
2010/07/26
9813
1231
라즈니쉬
2010/07/24
11065
1230
나의원동력
2010/07/24
10280
1229
하나의창문
2010/07/24
8955
1228
시간시대
2010/07/23
8220
1227
봄꽃
2010/07/23
12219
1226
마음화장
2010/07/23
88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