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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누가 떠나고 누가 남는가
작성자
에메랄드
작성일
2010-09-24
조회
10905


누가 떠나고 누가 남는가

위대한 사람들의 무덤을 바라볼 때
내 마음속 시기심은 모두 사라져 버린다
 

미인들의 묘비명을 읽을 때
무절제한 욕망은 덧없어진다

아이들 비석에 새겨진 부모들의 슬픔을 읽을 때
내 마음은 연민으로 가득해진다
 
 
하지만 그 옆에 있는 부모들 자신의 무덤을 볼 때
곧 따라가 만나게 될 사람을 슬퍼하는 것이
얼마나 헛된 일인가 깨닫는다

쫓겨난 왕들이 그들을 쫓아낸 사람들 옆에
묻혀 있는 것을 볼 때
 

또 온갖 놀이와 주장으로 세상을 갈라놓던
학자와 논객들이 나란히 묻힌 것을 볼 때
 

인간의 하잘것없는 다툼, 싸움, 논쟁에 대해
나는 슬픔과 놀라움에 젖는다.

 

 


-조지프 애디슨. 웨스트민터 대성당에서 쓴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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