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검색하세요
시애틀 생활 길잡이, 코리아포탈이 함께합니다
제목
  굽이 돌아가는 길
작성자
굽이
작성일
2010-09-21
조회
10737

굽이 돌아가는 길       
            - 박노해
     

올곧게 뻗은 나무보다는
휘어 자란 소나무가 더 아름답습니다.
똑바로 흘러가는 물줄기보다는
휘청 굽이친 강줄기가 더 정답습니다.
일직선으로 뚫린 빠른 길보다는
산따라 물따라 가는 길이 더 아름답습니다.

곧은 길 끊어져 길이 없다고
주저앉지 마십시오.
돌아서지 마십시오.
삶은 가는 것입니다.
그래도 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있다는 건
아직도 가야할 길이 있다는 것.

곧은 길만이 길이 아닙니다.
빛나는 길만이 길이 아닙니다.
굽이 돌아가는 길이 멀고 쓰라릴 지라도
그래서 더 깊어지고 환해져 오는 길.
서둘지 말고 가는 것입니다.
서로가 길이 되어 가는 것입니다.
생을 두고 끝까지 가는 것입니다.

 
  작성자 패스워드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
95
thddkwl
2009/04/30
11349
94
Judith
2009/04/30
12371
93
명언이유2
2009/04/29
11177
92
명언이유
2009/04/29
10365
91
우훕^^
2009/04/29
11992
90
soso
2009/04/29
10232
89
명박
2009/04/29
10617
88
Judith
2009/04/29
12068
87
위대한 반전
2009/04/27
10042
86
약점....
2009/04/27
115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