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검색하세요
시애틀 생활 길잡이, 코리아포탈이 함께합니다
제목
  굽이 돌아가는 길
작성자
굽이
작성일
2010-09-21
조회
10158

굽이 돌아가는 길       
            - 박노해
     

올곧게 뻗은 나무보다는
휘어 자란 소나무가 더 아름답습니다.
똑바로 흘러가는 물줄기보다는
휘청 굽이친 강줄기가 더 정답습니다.
일직선으로 뚫린 빠른 길보다는
산따라 물따라 가는 길이 더 아름답습니다.

곧은 길 끊어져 길이 없다고
주저앉지 마십시오.
돌아서지 마십시오.
삶은 가는 것입니다.
그래도 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있다는 건
아직도 가야할 길이 있다는 것.

곧은 길만이 길이 아닙니다.
빛나는 길만이 길이 아닙니다.
굽이 돌아가는 길이 멀고 쓰라릴 지라도
그래서 더 깊어지고 환해져 오는 길.
서둘지 말고 가는 것입니다.
서로가 길이 되어 가는 것입니다.
생을 두고 끝까지 가는 것입니다.

 
  작성자 패스워드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
795
고백
2010/04/02
5375
794
에디슨명언
2010/04/02
5499
793
성공기
2010/04/01
5241
792
해결책
2010/04/01
6155
791
서성이고있음
2010/04/01
4840
790
눈물
2010/03/31
5497
789
슈퍼
2010/03/31
5389
788
/그네/
2010/03/30
7158
787
색색
2010/03/30
5301
786
유죄
2010/03/30
5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