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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친구에게
작성자
친구
작성일
2010-08-31
조회
11975

네가 내가 아니듯 나 또한 네가 될 수 없기에
  네 모든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네 전부를 알지 못한다고 노여워 하지 않기를...
  
  기쁨을 함께 나누어도 아깝지 않고
  슬픔을 함께하여도 미안해하지 않으며
  멀리 있다 하여도 미안해하지 않으며
  멀리 있다 하여도 한동안 보지 못한다 해도
  네가 나를 잊을까 걱정하지 않으며
  
  나 또한 세월이 흐를수록 너는 더욱 또렷해져서
  내 맘 속에 항상 머물기를...
  
  어느 날 너의 단점이 발견되었다고
  너의 인격을 무시하지 않으며
  
  네가 외로울 때 누군가를 원할 때
  단지 혼자있다는 이유만으로
  귀찮아 하지 않고 내 곁에 다가올 수 있기를...
  
  너의 비워져 있는 마음 한구석에
  내가 들어갈 수 있기를...
  내가 하나를 주었다고 둘은 못줄지언정
  그 하나는 꼭 갚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기를...
  나 또한 기쁨으로 축복할 수 있기를...
  
  세상이 너무 힘들고 우리는 아직 어리기에
  수많은 고통과 상처 속에서 몇날 밤을 지새울지 모르나
  너로 하며 그 밤을 무사히 넘길 수 있기를...
  
  먼 훗날 우리가 죽음 앞에 서더라도
  너와의 만남을 가장 행복하게 생각하며
  너를 위해 기도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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