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검색하세요
시애틀 생활 길잡이, 코리아포탈이 함께합니다
제목
  바닷가 높은 절벽 위에서 별을 바라보며
작성자
바다조개
작성일
2010-06-07
조회
7558

젊은이는 바닷가에 서서 손을 뻗어 별을 만지려 하였다.

그는 별에 관한 꿈을 꾸고 자기의 생각을 거기에 쏟았다.

그러나 사람이 별을 품에 안을 수는 없다는 것을, 그는 알고 있었다.

 

젊은이는 실현될 가망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별을 사랑하는 것이야 말로 자기의

운명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이런 생각으로부터 자신을 정화시켜 줄 시 한 편을 썼다.

그것은 완전한 체념에 관한 것이었다.

그러나 그의 꿈은 모두 별에 가 닿아 있었다.

 

어느 날 밤이었다.

젊은이는 다시 바닷가 높은 절벽 위에서 별을 바라보며 별에 대한 사랑을 불태우고

있었다.

그리움이 절정에 달한 순간, 그는 펄쩍 뛰어 별을 향해서 허공으로 날았다.

그러나 그렇게 뛰어오르는 순간 그의 머리에 번개처럼 스치는 생각이 있었다.

이건 불가능한 일이다!

 

그리고 다음 순간 그는 바다로 떨어져 죽었다.

그는 사랑하는 법을 알지 못했던 것이다.

만일 그가 뛰어오른 순간 굳고 확실하게 믿음을 가졌던들,. 그는 하늘로 올라가

별과 하나게 되었을 것이다.

 

                                   -헤르만 헤세의<데미안>에서-

 
  작성자 패스워드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
65
Judith
2009/04/22
9656
64
김제동
2009/04/22
9578
63
커피한잔
2009/04/22
9783
62
좋은 향기
2009/04/22
10193
61
선호
2009/04/22
9244
60
백선희
2009/04/21
11352
59
시사랑
2009/04/20
9264
58
야수
2009/04/20
9943
57
명언
2009/04/20
10462
56
간디
2009/04/19
10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