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검색하세요
시애틀 생활 길잡이, 코리아포탈이 함께합니다
제목
  민들레 할머니. 연탄길中
작성자
연탄길中
작성일
2010-05-18
조회
6441

민들레 할머니. 연탄길中

한 할머니가 작은 손수레에 헌 종이 박스를 한가득 싣고
고물상 쪽을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
한여름 무더위에 할머니 얼굴은 벌겋게 달아올라 있었다.
그리고 밭이랑처럼 주름진 할머니 이마에는
송글송글 구슬땀이 맺혀 있었다


길을 가던 할머니는 잠시 멈춰 서서 눈군가를 물끄러미 바라 보았다.
할머니의 시전이 멈춘 곳에는 어떤 할아버지가 있었다.
병색이 짙어 보이는 가엾은 할아버지는
길 한쪽에 아무렇게나 누워 잠들어 있었다
그리고 할아버지의 낡은 수레 위세는 헌 종이 박스 몇개만이
덩그러니 놓여져 있었다.
지쳐 잠든 할아버지의 손 위에는 껍질째 먹던 참외가 그대로 놓여 있었다.


할머니는 쯪쯪 혀를 차며 자신이 주워 모은 종이 박스
한 웅큼을 집어 들었다.
그리고 그 종이 박스들을 할아버지의 가벼운 수레 위에 올려 놓았다.
작지만 커다란 사랑을...
그렇게 남겨두고,
할머니는 민들레같이 환하게 웃으면 그 곳을 떠났다.

 
  작성자 패스워드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
1215
팥핑수
2010/07/19
7829
1214
굿바이
2010/07/19
9746
1213
맷돌갈자
2010/07/19
9456
1212
-ㅈ-
2010/07/17
7664
1211
ㅠㅠ
2010/07/17
8559
1210
긍정의힘
2010/07/17
12865
1209
새파란
2010/07/16
8158
1208
앞병아리
2010/07/16
9192
1207
성공의나래
2010/07/15
8109
1206
산으로출발
2010/07/15
86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