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검색하세요
시애틀 생활 길잡이, 코리아포탈이 함께합니다
제목
  옹이 -류시화 흉터라고 부르지 말라.
작성자
여름
작성일
2010-05-08
조회
6735

옹이 -류시화

흉터라고 부르지 말라.

한때는 이것도 꽃이었으니

비록 빨리 피었다 졌을지라도

상처라고 부르지 말라

한대는 눈부시게 꽃물을 밀어올렸으니

비록 눈물로 졌을지라도

 

죽지 않을 것이면 살지도 않았다

떠나지 않을 것이면 붙잡지도 않았다

침묵할 것이 아니면 말하지도 않았다

부서지지 않을 것이면, 미워하지도 않을 것이면

사랑하지도 않았다

 

옹이라고 부르지 말라

가장 단단한 부분이고

한 때는 이것도 여리디 여렸으니

다만 열정이 지나쳐 단 한번의 상처로

다시는 피어나지 못했으니

 
  작성자 패스워드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
1165
도토리묵
2010/07/06
9921
1164
곰사냥중
2010/07/05
9410
1163
예술관
2010/07/05
10948
1162
나의의지
2010/07/05
7731
1161
나의습관은?
2010/07/04
8336
1160
소희
2010/07/04
8350
1159
하나둘
2010/07/04
9374
1158
소크라테스
2010/07/03
8374
1157
아리송이
2010/07/03
9552
1156
비비기
2010/07/03
95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