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참 외로운 거 사실이죠.
주위에서는 하나둘씩 결혼한다고 하고,
상대적으로 빨리 결혼한 친구들은
아이들 돌잔치 챙기기에 여념이 없죠.
당신이 말하는 배우자감이란
서로 좋아하는 마음이 있고,
직업확실하고,
어른공경할 줄 알고,
정직하고,
살림을 잘할 줄 알며,
경제관념이 잡혀있고,
남자관계 복잡하지 않고......기타 등등
여자가 지켜야 할 기본적인
최소한의 덕목들은 갖추고 있는 배우자.
바로, 그들이겠죠.
이러한 조건들을 겉으로 살펴보면,
당신이 말하는 배우자가
상당히 많은 조건을 가져야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어머니 당신께서 말씀하시는 배우자감이란
나이가 어느정도 찬 배우자감이라면 이러한 행위가 가능한
그런 여자들을 말하고 계신거에요.
그런데, 어머니.
여자고 남자고 살아보면 다 똑같다고 하지만,
난 그래도 '사랑'이라는 조건을 버릴 수가 없네요.
그냥 좋아하는 거 말고, 사랑하는거 말이에요.
외모도 학벌도 능력도 중요하지 않아요.
누군가를 만났을때,
'그간 안녕하셨습니까...... 왜 이제야 나타나셨습니까......
우리 서로 잘해봅시다.'라고
속으로 되뇌일 수 있는 사람이면 되요.
그런 사람이라면 되요. 진심으로요.
어쩌면 욕심일 수 있겠죠.
하지만,
내가 열정을 쏟았던 그녀를 뛰어넘는 사람이 나타나질 않네요.
누굴 만나면 그녀보다 얼굴이 뛰어나고,
학벌도 좋고, 직업도 좋고, 예의도 바른 것 같은데,
마음속의 잔정이 생성되지 않고,
가슴속에 포근히 안아서 보호해주고 싶은 그녀를 뛰어넘는
사람은 없네요......아직.......
그렇다고,
지금 그냥 아무나 만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배우자를 찾는 것이 다 거기서 거기라고 하더라도
난 사랑을 포기하고 싶지는 않네요.
나에게 그것은 인생을 포기하는 것처럼 느껴지니까요......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또 다시 내가 좋은 사랑을 할 수 있도록
또 다시 더 멋진 사랑을 꿈꿀 수 있도록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요.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면,
세상 누가 꾸리는 가족보다도 사랑스러운
가족을 선사해드리겠습니다.
운명은 다시 올 것이라고 믿습니다.
사랑이라고 하는 것들을 누릴 특권이 내게는 아직 있어요.
난 포기할 수 없어요......
배우자는 포기할 수 있어도 사랑이라는 단어는 포기가 안되네요.....
언젠가 다시 사랑이 올거에요......
그 때, 설레는 마음으로 다시 알려드릴게요......
멋진 날들이, 멋진 사람이 오고 있다고......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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