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저는 편의점 알바를 짝사랑하는 24살 대한민국 젊은이 입니다
 
 지금부터 설명 들어갈게요
 
 그분은 편의점 주말 알바신데
 
 제가 그분 본지 약 한달이 넘었네요
 
 매번 말 안걸고. .그냥 담배만 사가다가
 
 어제는
 
 핸드폰 충전시키는 핑계로
 
 조금 머물렀거든요
 
 그러고나서
 
 음료수도 사드리고 그랬는데
 
 활짝 웃으시면서 감사합니다...
 
 이때 기분이랑 ㅋ
 
 다음주 주말에 연락처를 받을까 합니다
 
 일단 제가 편의점 가는시간이 밤 7시~8시니한참 배고플 때잖아요
 
 간단한 먹거리와함께 쪽지를 전해줄까도 생각해 봤고
 
 간단한 꽃다발에 편지를 끼워서 줄까도 생각해 봤고
 
 아님 당당하게 직접적으로 마음에 든다 하고 연락처 받을까 생각도 해봤고
 
 ㄷ ㅏ해봤는데
 
 마땅한게 없네요
 
 만약 편지를 쓰면 어떻게 써야할지도 모르겠고
 
 ㅠㅠ도와주세요
 
 꼭 꼭 이번만은
 
 사랑을 이루고 싶어요 ㅠ_ㅠ
 
 외롭습니다
 
 
 
 
 
 
 
 
 
 
 
 
 
 
 
 
 
 
 
 
 
 저도 그 심정 충분히 이해합니다.
 
 
 
 제 현재 여자친구를 만난 게 걔가 편의점 알바 할 때 였거든요.
 
 
 
 여자꼬시는거 딴 거 다 필요없습니다.
 
 
 
 제가 꼬셨던 방법을 설명해 드리자면
 
 
 
 일단 얼굴도장 몇번 찍었더니 그쪽에서 먼저 아는척을 하더라구요.
 
 
 
 "또오셨네요?"이렇게요.
 
 
 
 그때 제가 당당하게 말했습니다.
 
 
 
 "어디서 아는척이야? 담배나 빨리 내놔. 맨날 사던 그거 있지?"
 
 
 
 여기서 중요한건 그 쪽에서 먼저 말걸기 전까지
 
 
 
 절대!! 먼저 말을 걸어선 안된다는 것입니다.
 
 
 
 (나중에 제 여자친구 말 들어보니 이 한마디에 확 반했다는군요)
 
 
 
 여자들은 원래 나쁜남자에게 끌리기 마련입니다.
 
 
 
 이 후가 또 중요합니다.
 
 
 
 제가 이랬더니 여자애가 쫄아서 담배를 내밀면서 말하더군요
 
 
 
 "2500원이요"
 
 
 
 그래서 제가 3000원을 내밀면서 그랬죠.
 
 
 
 "잔돈은 너 가져"
 
 
 
 그러자 그 여자애가 감동을 받았는지 울더라구요.
 
 
 
 남자는 돈과 말빨이면 다 됩니다.
 
 
 
 저는 그에 거리낌없이 돌아서서 문을 나서다가 한마디했죠.
 
 
 
 "울지마. 그럼 내 맘이 너무 아프잖아. 그리고 이 담배는 너 보려고 매일 사러 온거야
 
 
 
 나 원래 담배 안 피워."
 
 
 
 그러자 그 애가 아예 주저 앉아서 엉엉 울더군요.
 
 
 
 그 때 맘이 약해져선 안됩니다. 그냥 거침없이 나오세요.
 
 
 
 그리고 전 한달동안 그 편의점에 가질 않았습니다.
 
 
 
 보고싶어 죽는 줄 알았지만 여기서 또 참아야 합니다.
 
 
 
 한달 후에 다시 그 편의점에 갔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
 
 
 
 알바가 바뀌었더라구요.
 
 
 
 전 여기서 완전 쫑 난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전 소주를 원샷하고 사장님께 가서 연락처를 알려달라고 졸랐습니다.
 
 
 
 그러자 사장님은..
 
 
 
 "너 같은 녀석에게 내 알바 전화번호를 줄 수는 없네. 그만 가게"
 
 
 
 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전 저의 근성을 사장님께 보여드렸습니다.
 
 
 
 지갑에 만원짜리 50장을 채워 넣었습니다.
 
 
 
 그리곤 사장이 일하는 시간에 찾아가 껌 한통을 사곤 만원을 내밀었습니다.
 
 
 
 그렇게 계산이 끝나자 마자 바로 또 껌 한통을 들고 다시 만원을 내밀었습니다.
 
 
 
 이렇게 39만원을 썼을 무렵 사장은 더 이상 바꿔줄 잔돈이 없다며
 
 
 
 "자네 대체 내게 이러는 이유가 뭔가?"
 
 
 
 라고 물으시더군요.
 
 
 
 그래서 전 거침없이 말했습니다
 
 
 
 "전에 일하던 아르바이트생의 전화번호를 알려주십시오"
 
 
 
 사장님은 그때서야 "아. 자네가 내 알바를 생각하는 마음이 이렇게나 클 줄은 내가 미처 몰랐네. 나를 용서하게. 여기 그 애의 전화번호일세" 라고 하시며 저를 인정하셨습니다.
 
 
 
 그 전화번호를 받자마자 전 전화를 했습니다. 남자는 뭐니뭐니해도 추진력이거든요.
 
 
 
 "아빌립인유~ 아빌립인유어마인~♬"
 
 
 
 컬러링이 벌써일년이더군요. 아직도 잊을수가 없습니다.
 
 
 
 제 생에 그렇게 떨렸던적이 없었으니까요.
 
 
 
 찰칵.
 
 
 
 "여보세요?"
 
 
 
 울었던 듯한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아. 전에 혹시 GS25시에서 아르바이트 하셨었죠?"
 
 
 
 저는 조심스레 물었죠.
 
 
 
 잠깐동안의 정적 후에 그 애가 말하더군요.
 
 
 
 "....네. 그런데요. 누구세요?"
 
 
 
 전 바로 이때다 싶어 저에 대해 말을 했죠.
 
 
 
 "혹시 한달전쯤에 담배 하나 사면서 무례하게 굴었던 그 남자....... 기억하세요?"
 
 
 
 그러자 걔가 바로 울음을 터뜨리더군요.
 
 
 
 "왜 이제 전화하셨어요~~~~~~~~~~~~제가 얼마나 기다렸는데.....흑흑"
 
 
 
 전 아무말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저 미안할 따름이었죠.
 
 
 
 한참동안 울던 그녀에게 말했습니다.
 
 
 
 "지금 당장 우리 만나요. 빨리. 저도 보고 싶어 미치는 줄 알았어요"
 
 
 
 ..........이렇게 우리의 사랑은 이뤄 진거죠.
 
 
 
 
 
 
 
 편의점 알바 꼬시는 법.. 아니 여자 꼬시는 법..
 
 
 
 다 필요없습니다.
 
 
 
 나쁜남자, 돈, 말빨, 그리고 밀고 당기기.
 
 
 
 이거 네개면 다 됩니다.
 
 
 
 부디 꼭 성공하셔서 좋은 사랑 이루시길 바랍니다.
 
 
 
 
 
 
 
 
 
 
 
 아.. 단 저 네개로도 안되는 예외가 있는데.....
 
 현재 군복무를 안 끝마치셨다거나 공익근무요원을 하신다거나
 
 덩치가 크시다거나 피부가 검다거나 머리가 짧다거나 디스플러스를 피신다거나
 
 일수가방 같은걸 들고 다니신다거나 로또나 토토같은 도박을 좋아하신다면..
 
 힘들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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