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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모래시계' vs '대물' 고현정, 얼마나 달라졌나
작성자
누룽멍구
작성일
2010-10-10
조회
5869



'1995년 고현정 VS 2010년 고현정.'

SBS 새 수목극 '대물'이 2회만에 전국 시청률 20%를 넘기면서 경쟁작을 모두 제쳤다. 이러한 기세라면 '제빵왕 김탁구'의 신드롬을 후속작 '도망자 플랜B'(KBS2)가 아닌, '대물'이 이어받는 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대물'은 '대한민국 최초 여성대통령 만들기 프로젝트'라는 표어를 전면에 내걸어 방영 전부터 화제를 일으켰다. 여기에 '시청률 보증수표' 고현정의 미모와 연기력이 가세하면서 시너지효과를 내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물' 고현정과 '모래시계' 고현정을 비교하고 있다. 극의 장르와 색깔이 비슷하고, 15년 전 고현정과 지금의 고현정이 외모에서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세월을 건너뛰고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는 고현정을 통해 '대물'을 들여다봤다.



▶15년 전보다 살이 '살짝' 찐 고현정, 피부는 여전하네.

1971년생인 고현정은 올해 마흔. 불혹에 접어들었지만 그녀의 외모는 예나 지금이나 큰 차이가 없다. 오히려 일부 네티즌은 '지금 모습이 15년 전보다 더 젊어 보인다'며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대물' 제작진도 세월을 빗겨간 그녀의 모습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지난달 진행된 포스터 촬영에서 '대물'의 오종록 감독은 "고현정의 외모는 변함이 없다. 드레스까지 입으니 마치 공주님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고현정은 "이제 공주님이란 말을 듣기엔 나이가 너무 많은 것 같다"고 한 발 물러서자, 오 감독은 "벌써 세월이 그렇게 흘렀나. 그럼 이제 공주가 아닌 왕 같다고 해야겠다"며 농담을 주고받았다.

고현정은 이른바 '도자기 피부'의 대표주자. 특히 HDTV 시대가 도래하면서 배우들이 피부 트러블 노출로 고생하고 있지만, 고현정은 오히려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모래시계' 당시 고현정은 25세였다. 진한 화장으로 조숙하게 보이려 노력했지만, 지금은 화장기 없는 얼굴로 자연미를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천하의 고현정도 변화는 있었다. 15년 전보다 살이 조금 붙은 것. 방송국의 드라마 관계자는 "예전에 비해 살이 조금 쪄서 본인도 촬영할 때 의식하곤 한다"며 "하지만 옥에 티일 뿐 예나 지금이나 외모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와인과 고현정의 공통점? 묵을수록 진한 맛을 낸다!

고현정의 연기력은 드라마 '선덕여왕'을 통해 정점을 찍었다. 그동안 청순한 캐릭터를 주로 맡았다면 '선덕여왕'에선 카리스마 넘치는 미실을 만났다. 이번 '대물'에서도 카리스마 있는 캐릭터 서혜림을 연기하고 있다. 서혜림은 대한민국 최초 여성대통령이 되는 캐릭터로, 2회 방송에서 국회의사당을 찾아가 "내 아이에게 아버지의 죽음을, 이 나라를 어떻게 설명해야 합니까!"라며 울분을 토했다.

당시 현장에 참여했던 제작 관계자는 "모두가 고현정의 목이 쉴 것을 우려했다"며 "하지만 본인이 오히려 목을 생각하지 않고 목청 높여 연기했다. 덕분에 명장면이 탄생했고, 그녀의 프로정신을 엿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모래시계'에서 고현정은 조용하고 우수에 잠긴 윤혜린 역을 연기했다. 15년이 지난 지금, 그녀는 눈썹을 치켜세우며 호통하는 '버럭 고현정'으로 다시 태어났다. 세월의 변화에 발맞춰 자신의 색깔을 바꾼 덕분에 동년배 여배우보다 롱런할 수 있었다는 게 관계자들의 평가다.




▶'모래시계'에선 막내, '대물'에선 최고참

'모래시계' 촬영 당시 고현정은 보는 사람마다 먼저 인사해야 했던 막내급 배우였다. 함께 연기했던 박상원(1959년생), 최민수(1962년생)보다 각각 열두살, 아홉살 어렸다. '대물'에서 고현정은 1967년생인 차인표와 더불어 최고참이 됐다. 함께 주연을 맡은 이수경(1982년생)과는 열한살 차이다. 다만, '모래시계'와 '대물'에서 극 중 자신을 지켜준 배우는 모두 '연하'라는 공통점이 있다. '모래시계'에서 보디가드로 등장했던 이정재는 1973년생, '대물'의 권상우는 1976년생이다.

고현정은 선후배 관계를 엄격히 따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인표는 제작발표회에서 고현정의 별명이 '벌떡녀'(선배가 나타나면 인사하려고 '벌떡' 일어나기 때문)라고 소개했다. 또 '이수경이 대선배들과 함께 해서 어려움이 많을 것 같다'는 질문에 고현정은 "당연히 선배가 어려워야 하는 게 아니냐"며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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