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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女아나운서 ‘술자리 면접’… “성희롱 발언에 분통”
작성자
도라에몽
작성일
2010-10-06
조회
5196

서울시 산하 지역 문화원이 여성 아나운서를 채용하는 과정에서 상식에 어긋난 ‘술자리 면접’을 진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응시생들은 술자리에 문화원과 무관한 남성이 동석한 데 이어 일부 성희롱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서울 ㄷ문화원은 지난 8월말 여성 응시생 2명과 사무실이 아닌 인근 식당에서 술자리 면접을 진행했던 것으로 5일 알려졌다. ㄷ문화원은 서류전형을 통과한 여성 지원자 12명을 대상으로 매일 한 차례씩 총 4회 술자리 면접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남자 면접관 한 명과 신원불명의 남성 한 명 등 총 4명이 참석, 저녁식사를 겸한 술자리가 장시간 이어졌다. 신원불명의 남성은 ㄷ문화원과 전혀 무관한 사람으로 면접관의 지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면접에 참석한 응시생들은 면접관이 응시생들간의 경쟁을 부추기는 등 굉장히 불쾌한 자리였다고 전했다.

한 여성 응시생은 “아나운서 시험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카메라 테스트를 생략한 채 서류심사와 면접만으로 일정을 진행한 것도 모자라 최종 면접을 술자리로 정한 것은 정말 납득하기 힘든 행태였다”라며 “(면접관이) 술자리 매너와 사석에서의 아나운서에 대한 열정을 엿보기 위한 것이라는 데 도대체 술자리 매너가 아나운서의 열정과 무슨 연관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면접 과정에서는 은근히 지원자들 사이에 경쟁을 부추겼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문화원과 관계없는 다른 남성분까지 합석시켜 결국 짝을 맞춰 술을 마시게 되었다”면서 “당시의 상황을 떠올릴수록 당황스럽고 어이가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 과정에 성희롱 발언이 있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또 다른 여성 응시생은 “(면접을) 저녁식사도 아니고 술자리, 노래방까지…”라며 “성적인 농담도 하시고, 정말 짜증났다”고 증언했다. 그는 “내가 왜 이런 면접을 보면서까지 아나운서를 준비해야 하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ㄷ문화원 측은 면접 방식은 인사권자의 고유 권한이며 술자리는 사전에 동의를 구한 부분으로 전혀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ㄷ문화원 관계자는 “술자리 면접 전 당사자에게 ‘이런 자리가 있으니 참석할 생각이 있느냐’고 사전에 동의를 구했다”며 “본인이 싫었으면 언제든 거부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술자리 매너와 사석에서의 행동을 관찰하고 아나운서에 대한 열정을 보기 위한 조치”라고 술자리 면접을 진행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면접과 무관한 사람이 동석한 이유에 대해 그는 “개인적으로 알던 선배와 선약이 있었는데 면접 때문에 시간을 낼 수 없어 부득이하게 합석하게 된 것”이라면서, 성희롱 주장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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