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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박용하, 목숨 끊기 직전 "죽고 싶다" 후배와 전화통화
작성자
사우르스
작성일
2010-06-29
조회
6133

박용하, 자살 전날 돌연…
중요 약속 펑크… 목숨 끊기 직전 "죽고 싶다" 후배와 전화통화

30일 자택에서 목을 맨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된 박용하가 전날 연예관계자와 만나기로 했다가 돌연 펑크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또 그는 스스로 목숨을 끊기 직전에 후배에게 전화해 "죽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용하는 전날 드라마 '러브송'(가제)의 제작사 대표와의 만나기로 약속했으나 이를 어겼다. '러브송'은 리밍과 장만위가 주연을 맡아 아시아권에서 크게 히트한 영화 '첨밀밀'의 드라마 리메이크작이다. 박용하는 배우 윤은혜와 함께 이 작품의 주연을 맡기로 했었다.

'러브송'의 제작사 베르디미디어 측은 "박용하가 최근 일본 활동을 하느라 3일 전엔가 귀국해 어제 드라마와 관련한 미팅을 하기로 했다. 오후 4시쯤 매니저랑 통화해 저녁 7, 8시쯤 만나기로 약속했는데 그 시간이 되니까 매니저도 박용하도 연락이 안 됐다"며 "그런데 오늘 아침에 사고 소식을 듣게 됐다"고 말했다.

제작사는 "최근 여주인공 캐스팅을 확정하고 촬영 준비에 돌입했는데 이게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며 "박용하에게 평소 이상한 점은 전혀 발견하지 못했다"고 했다.


'러브송'은 박용하와 윤은혜의 출연 소식만으로 아시아 국가들에 선판매가 진행됐고 한국과 일본, 중국 등의 로케이션 역시 준비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박용하는 최근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린 것으로 확인됐다. 박용하의 한 지인은 뉴스엔과의 인터뷰에서 "용하가 '너무 힘들다. 죽고 싶다'는 말을 자주해 왔다"며 "오늘 새벽 친하게 지내는 후배에게 전화를 해 '죽고 싶다. 너무 힘들다'고 말했는데 이 통화가 마지막이었다"고 말했다.

박용하의 자살 소식에 충격을 받은 네티즌들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하늘 저 편에서는 행복하길" 등의 의견을 올리며 고인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슬퍼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갑작스러운 그의 죽음에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며 "연예인들의 자살 소식이 계속 들려와서 걱정이다" "사인을 제대로 규명했으면 좋겠다" "아침부터 이게 웬 날벼락이냐" 며 충격과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의 부친이 암 투병중이란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아버지가 암 투병중이라는데 많이 힘들었겠다" "남아있는 가족들이 많이 힘들 것 같다" 등의 글을 올리며 위로의 말을 전했다.

일본팬들도 충격에 빠졌다. 박용하의 팬페이지와 각종 연예게시판에 놀란 팬들의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일본의 몇몇 연예 사이트에도 "박용하가 세상을 떠났다는 게 사실이냐" 등 그의 죽음이 믿기지 않는다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1994년 MBC '테마게임'으로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알린 후 2002년 KBS '겨울연가' SBS '온에어'등에 출연하며 한류스타 대열에 들어선 박용하는 이날 오전 5시30분쯤 서울 논현동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이날 오전 0시40분쯤 위암 말기인 아버지의 등과 다리를 주무르면서 가족에게 "미안해 미안해"하고 말한 뒤 자기 방으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박용하의 시신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성모병원 영안실에 안치됐고 경찰은 현재 유가족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파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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