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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연아가 밝힌 '올림픽 징크스'.. 은반지-푸른색 의상
작성자
sn5
작성일
2010-06-10
조회
8693





'피겨퀸' 김연아가 매 경기 오른쪽 검지에 끼고 나오는 묵주 반지의 비밀을 공개했다. 김연아는 지난 9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무릎팍 도사'에 출연해 묵주 반지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줬다.

이날 방송에서 MC 강호동은 "반지는 커플링이냐"며 슬쩍 떠봤고, 김연아는 "지난 시즌부터 금색 묵주 반지를 착용해왔다"고 답했다. 천주교 신자인 김연아는 재작년에 세례(스텔라)를 받은 뒤 묵주 반지를 협찬받았다. 행운의 부적인 셈이다.

그런데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때 금반지 대신 은반지를 끼고 경기에 임했다. 이에 김연아는 "계속 끼고 다니다가 십자가 부분이 휘어져 올림픽 전에 수리를 맡겼다. 그런데 깜박하고 반지 없이 밴쿠버 올림픽에 참가했다. 입성 첫날 자려고 눕자 갑자기 생각났다"고 말했다.

곧바로 에이전트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고, 이 이야기를 전해 들은 브라이언 오서 코치는 "꼭 은반지로 하라"고 주의를 줬다. 이유인즉슨 올림픽에서 금반지를 하면 안 된다는 징크스가 있었기 때문. 그리하여 김연아는 경기 당일 아침, 은반지를 건네받아 끼게 됐다.

김연아는 "올림픽 직전에 이런 일이 일어나 신기했다"고 덧붙였다. 금색 묵주 반지를 두고 간 덕분인지 김연아는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신기록을 수립하며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이외에도 쇼트 프로그램에서 푸른색 의상을 입은 것도 도움이 됐다고 했다.

김연아에 따르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는 마지막 경기에 푸른 옷을 입는 징크스가 있다는 것. 그녀는 "프리연기 콘셉트와도 잘 어울렸지만 염두하긴 했다"며 "세계선수권에서는 붉은 옷을 입는 선수가 1등을 하는데 그래서 제가 은메달을 땄나보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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