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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현정 내게 가장 큰 영향 미친 사람은 전 남편이다
작성자
lemon
작성일
2009-11-26
조회
5151



 

연기자 고현정(39)이 26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중식당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일과 사랑에 대한 속내를 화끈하게 털어놓았다. 그가 공식석상에서 결혼과 이혼, 연기 재개에 관련된 자신의 심경을 가감없이 공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다음달 3일 개봉 예정인 영화 '여배우들'에 실명 그대로 출연해 실제 상황인지 연기인지 구분하기 힘들 만큼 파격적인 모습을 선보인 고현정은 "'여배우들'에서 남자친구와 통화하는 장면을 더 도발적으로 연기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주위의 만류로 자제했다"며 새로운 사랑에 대한 열망과 조심스러운 감정을 함께 내비쳤다.
 

그는 "항상 연애하고 있다. 여자보다 남자가 훨씬 좋다. 단 이벤트를 좋아하지 않는 남자여야 한다. 내가 워낙 리액션에 능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재혼 여부에 관해서는 "결혼은 다시 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그러나 사람 일은 모른다"고 답해 여운을 남겼다.
 

이어 "살면서 내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사람은 엄마와 전 남편으로, 특히 전 남편과는 칼날같은 자극을 주고받으며 동지적인 관계로 살았다"며 전 남편에 대한 예의도 잊지 않았다.
 

연예계 복귀 당시의 심정을 묻는 질문에는 "이혼하고 일년 정도 공백이 있었는데 이 기간동안 공식 석상에 나서는 게 두려웠을 뿐, 연기 재개 자체에 대한 고민은 전혀 없었다"고 답했다. 복귀 초반 사생활 노출을 극도로 꺼린 이유에 대해서는 "어렸을 때 결혼한 내게 그 동안 사생활이랄 게 있었나"며 반문한 뒤 "언론과 불협화음을 빚었던 것은 내 의도가 아닌 외부 환경 탓이었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배우라면 어느 정도 사생활의 상품화는 기본이다. 대중의 요구가 있으면 작품에서 사생활을 얼마든지 노출할 수 있다. 감추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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