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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병헌 "김태희는 '잘난 줄 모르는' 열등감 투성이"
작성자
diva
작성일
2009-11-16
조회
3964



"축복내린 미모인데, 남들에게 돌맞을 열등감 있어"

"김소연은 심하게 착한 여배우"

영화 '나는 비와 함께 간다'와 KBS 드라마 '아이리스'로 인기를 얻고 있는 이병헌(39)이 '월드스타'로써 16일 오후 YTN과 인터뷰를 했다. 이날 이병헌은 자신의 작품과 개인 신상에 관해서 이야기했다.

드라마 '아이리스'에서 나라에 버림받은 NSS 요원 김현준 역을 열연하며 카리스마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이병헌은 이날 특히 드라마 에피소드에 관해 많은 얘기를 나눴다. 이병헌은 액션신에 대해 사격 촬영 중 눈을 다쳐, 한쪽 눈핏줄이 터져 고생했던 이야기도 털어놓았다. 터진 눈핏줄에 계속 액션신만 있으면 그런대로 괜찮겠는데, 멜로신에서는 아무래도 지장이 있어 일주일 동안 쉬며 스트레스가 쌓였었다고 밝혔다.

'지아이 조' 등 해외 영화서도 보여준 고난도 액션신에 대해서는 "한국 배우는 어렸을 때부터 태권도 합기도가 기본이라 나도 다행히 몸이 기억하고 있었고, 촬영 전 몸을 푸는 정도에서 하면 괜찮았다"고 말했다.

그 는 또 '아이리스'의 상대역 김태희에 대해 "모든 분이 아시겠지만 김태희 씨는 '측복받은 미모'의 배우인데 대화해보니 본인이 상당히 열등감이 있어 보였다"며 "그렇게 생각 안해도 되는데, 정말 남들에게 돌맞을 열등감이었다. 그 부족함을 채우려고 상당히 노력하는게 기특하고 또 처절하게도 보여 애정이 갔다"고 전했다.

드라마에서 보여준 김태희와의 '사탕 키스' 러브신은 이병헌이 제안한 장면으로 "대학교 때 경험을 바탕으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손발이 오그라드는 애정신이었지만, 후반의 애절함을 증폭시키기 위해 필요했다"며 "드라마에서 작가 연출자 분이 다 하시지만 소소한 신은 배우가 아이디어를 내기도 한다. 진사우(정준호)와의 장면에서도 몇 개 아이디어를 냈다"고 덧붙였다.

또한 '현재 총각인데, 실제상황이라면 김태희 김소연중 누굴 택하겠냐'는 질문에 이병헌은 "생방송을 정말 잘 이용하시네요"라고 웃으며 "드라마 안에서 여자라면 내 스타일은 아니다. 캐릭터가 너무 강해 심할 정도라 무섭고 싫다"고 잘라 말했다. 이병헌은 김소연에 대해 "정말 착하다. 방송내용은 김소연의 정반대"라며 "김태희는 잘난 척을 안하고 잘난 지도 모르는 여자로 겸손하다"면서 "둘다 가질 순 없을까요"라고 에둘러 답했다.

그는 또 연기 칭찬에 대해서는 "드라마나 영화가 성공하면, 배우를 더욱 값지게 멋지게 한다"고 작품에 돌리고 겸손해하면서도 어떤 칭찬이 가장 좋냐는 질문에는 "배우는 잘 생기고 못 생기고가 크게 관계있는 직업은 아니다. 느낌과 희로애락을 잘 표현해낼수 있는 얼굴이면 좋은 배우"라며 "배우의 얼굴을 가졌다 할 때 기분이 좋고 희열을 느낀다"고 솔직히 말했다.

같은 한류스타 배용준의 책, 사업, 연기 등의 성공에 대한 질문에는 "학창시절, 워크맨으로 음악을 들으며 공부하는 친구들이 이해가 안 갔다. 난 멀티플할 능력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 기자로서 꿈에 관한 질문에 "자기만족은 아직 못하겠고 더 해야 할 일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할리우드의 어려운 점에 대해선 "현지 친구들의 슬랭 액센트, 흑인들의 발음에 적응이 안돼 말 했다가 잘 못 알아들으면 창피할 것 같아 말이 없었는데, 그 친구들이 거만하게 보고 '쟤 왕자야?'하는 얘기도 들었다. 그곳 사람에 스며드는데 오래 걸렸다"고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병헌은 최근 모 신문 인터뷰에서 "데뷔 후 PD들의 차 문을 열어주는 사람보다, 앞으로 PD들이 차 문을 열어주는 배우가 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병헌은 "어린 마음에 잠깐 그렇게 생각했었고, 당시 권위적 상하관계가 이해 안돼 상징적인 얘기로 가볍게 지나간 건데, 그게 제목으로까지 나올 줄 몰랐다. 이런게 힘들다"고 밝혔다.

이병헌은 앞으로의 활동계획에 대해 "한 3년 간 영화와 드라마로 정신없이 보냈다. 쉬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이야기하고 있는 작품이 있어 고민중이다"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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