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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선덕여왕 엉뚱 문제아 김춘추 알고보니 천재?!
작성자
선덕여왕
작성일
2009-09-29
조회
4228



[뉴스엔]

MBC 월화드라마 ‘선덕여왕’에서 문제아적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김춘추(유승호 분)가 점차 그 진면목을 드러내고 있다.

그동안 김춘추는 말을 타지 못하고 검도 잘 휘두르지 못하는 유약한 모습을 보이는가하면 이모 덕만(이요원 분)에게 적대적인 태도를 보이며 반항아적 기질을 발휘해온 상황.

하지만 29일 방송된 ‘선덕여왕’ 38회분에서 김춘추는 한번 본 책의 순서를 단번에 외워버리고, 귀족들이 매점매석을 하는 진짜 이유를 금세 간파해내는 등 감춰져있는 천재성을 드러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문노(정호빈 분)가 수십 년에 거쳐 집필한 삼한지세를 찢어 공을 만들어버린 춘추는 비담(김남길 분)의 불호령에 구겨진 종이들을 다시 펴기 시작했다. 비담은 춘추가 펴놓은 낱장의 종이들을 보며 “너 이거 순서는 어떻게 할거냐”고 눈을 부라렸지만, 춘추는 “그거 순서는 다 맞아..”라며 태연히 답했다. 정말 순서대로 정리된 종이를 보며 놀라는 비담의 표정이 춘추의 비범함을 짐작케 한 대목.

이어 춘추는 정치.경제문제에도 해박한 지식을 드러내 비담을 또 한번 놀라게 했다. 귀족들의 매점매석으로 곡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덕만과 유신 등은 골머리를 알았고, 춘추의 새로운 스승이 된 비담은 “귀족들이 왜 그랬을까?”라며 넌지시 질문을 던졌다.

이에 춘추가 “이문을 남기려고 그랬다”는 상식적인 대답을 내놓자 비담은 “그래, 네가 뭘 알겠느냐”며 혀를 찼지만, 이내 춘추는 “재물로만 이문을 계산하니까 당연히 답이 안나오겠지, 곡식, 철, 금덩어리 이런 재물로만 이문을 남기나?”라고 되물으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곡식 값에서 오는 이문이 아닌 자영농들의 땅을 빼앗는데 귀족들의 진짜 목적이 있다는 사실을 이미 꿰뚫고 있는 춘추의 영민함이 드러나며 극중 비담을 비롯한 안방극장 시청자들에게까지 놀라움을 선사한 대목. 덕만보다도 먼저 답을 알고 있는 춘추의 모습이, 그야말로 덕만이 견제해야할 진짜 라이벌 상대임을 보여주며 가면 속에 감춰진 김춘추의 실체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시켰다.

이날 방송 후 시청자들은 ‘선덕여왕’ 시청자게시판을 통해 “춘추가 범상치 않은 인물이란 사실이 점점 밝혀지는 것 같다” “김춘추, 알고 보면 말도 잘타고 무예에도 뛰어난 게 아닐까” “춘추는 바보의 가면을 쓴 천재다. 앞으로 크게 한번 일을 낼 것 같다”는 의견들을 전하며 베일에 가려진 김춘추의 진짜 모습에 대한 궁금증과 흥미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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