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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운대’ 윤제균 감독 “설경구는 5억 받아도 된다”
작성자
타이가
작성일
2008-12-26
조회
14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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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해운대'(두사부필름)를 연출한 윤제균 감독이 주연배우 설경구에 대해 "5억을 줘도 전혀 아깝지 않은 배우"라고 말했다. 실제 받은 개런티는 이보다 낮지만 설경구의 영화에 대한 열정을 감안하면 5억원 이상의 가치를 하는 배우라는 상찬이다.

윤제균 감독은 26일 기자와 만나 "CF 모델과 배우의 경계선상에 있는 연기자가 많지만 이번에 함께 일해 본 설경구는 달랐다. 하루 24시간을 온전히 영화를 위해서만 사용하는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부산에서 올 로케로 진행된 '해운대'에서 설경구는 횟집이 밀집한 해운대 상가번영회 회장으로 출연한다. 쓰나미가 해운대를 덮쳐 아비규환이 되지만 불굴의 의지로 이웃을 구해내는 감동의 산파 역이다.

윤제균 감독은 "경력 10년차가 넘는 배우가 자기 촬영 분량이 없는 날까지 하루도 빼놓지 않고 촬영장에 나와 후배의 연기를 지켜봐주고 격려했다"면서 "본인 분량을 밤새 촬영한 날도 다음날 오후가 되면 어김없이 촬영장을 지켰다"고 말했다.

설경구의 소탈한 성격을 짐작할 수 있는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해운대' 팀은 배우와 스태프 전원이 호텔 대신 모텔에서 합숙했는데 우연히 설경구 방을 정리하던 스태프로부터 "방에 개미가 나온다"는 얘기를 듣게 됐다.

이 사실을 접한 윤제균 감독이 "왜 방을 바꿔달라고 하지 않았냐"고 묻자 설경구는 "여배우 하지원까지 같은 모텔에서 자는데 나만 특별대접을 받을 수 없지 않느냐"고 대답했다.

개미를 발견한 길영민 제작이사는 "나중에 보니 경구 선배 팔뚝과 다리에 개미한테 물린 자국이 벌겋게 부어있었다. 외부에 말하지 않고 날마다 개미의 공격을 받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개미 소동' 후 제작진은 설경구를 모텔 근처의 깨끗한 콘도미니엄으로 숙소를 옮겨줬다.

윤제균 감독은 "베테랑 배우가 감독의 사소한 디렉션까지 모두 존중해주고 자신을 백지처럼 비우는 모습에 큰 감명을 받았다"며 "1년에 많아야 1.5편의 영화만 찍을 뿐 CF나 드라마에 출연하지 않는 설경구야 말로 5억원을 받아도 아깝지 않은 배우"라고 치켜세웠다.

'해운대'는 최근 샌프란시스코 촬영을 마쳤고, 4~5회 분량의 막바지 국내 촬영을 남겨놓고 있다. 내년 7월 쟁쟁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과 겨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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