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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PM 재범, 사건이 아니라 ‘해프닝’, 그리고 마무리는 JYP의 몫
작성자
aa
작성일
2009-09-12
조회
4085

[OSEN=최영균의 인사이더] 2PM 박재범의 과거 마이 스페이스 발언이 알려진 지 일주일이 지났다.

발언이 알려지고 인터넷이 들끓더니 곧 이은 박재범의 사과에도 분위기는 가라앉지 않다가 소속사 JYP가 전격적으로 박재범을 미국 집으로 돌려보내자 상황은 일차적으로 종결됐다. 하지만 이후 팬들이 JYP 불매운동에 돌입하는 등 사태는 박재범을 2PM에서 탈퇴시킨 것에 대해 강력 반발하는 새로운 단계로 돌입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재범 내몰기’를 쌍끌이 하던 언론들과 적대적 네티즌들이 많이 가라앉고 한 편에서는 언론과 적대적 네티즌 사이에서 박재범에 대한 반성론과 동정론이 고개를 들고 있기도 하다.

이제 마무리를 지어야 할 때인 듯 하다. 대단한 사건이 아닌 하나의 해프닝, 훗날 당사자나 대중모두 심각하지 않게 떠올릴 수 있는 해프닝 정도로 끝났어야 할 일이 너무 커졌고 다시 모두 원점으로 돌아오면 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JYP는 박재범을 다시 서둘러 데려와야 한다.

박재범은 돌아와 ‘어린 시절 경솔했던 발언이 실망을 시켜드렸으니 이를 잊지 않고 한국 사회에 가수로 더 많은 기여를 하겠다’라고 사과 한 번 더 하고 2PM으로 다시 활동하면 된다. 그리고 지켜 보면 된다. 박재범이 잘 하는 지를.

그 뒤로도 박재범에게 ‘투철한 애국심’ 운운하며 요구하는 것은 실체도 없고 진실을 알기도 힘들다. 재미동포로 한국에 와서 활동하고 살고 있는 만큼 차라리 한국 사회와 한국인들에 대한 바람직한 공동체 의식을 갖고 살아가는지를 지켜보면 된다. 팬들에게 사랑 받는 만큼, 또는 그 이상 한국 사회를 위해 어떤 일을 하는 지를.

어차피 이렇게 정리되었을 일이다. 그래서 ‘해프닝’이라는 것이다. 한국의 여론은 쉽게 들끓기도 하고 한 쪽으로 몰려가기도 한다. 하지만 시간이 주어지면 올바른 방향으로 결론을 도출해내는 정화 능력이 있기 때문에 박재범의 발언은 퇴출까지는 가지 않았을 차원에서 결국은 정리됐을 것으로 믿는다.

JYP가 서둘러 박재범을 미국으로 보낸 것은 그런 점에서 잘하기도 하고 잘못하기도 한 일이다. 반감으로 들끓던 여론이 사안을 이성적으로 생각해보게 만드는 계기를 신속히 마련했다는 점에서는 잘했다고 볼 수도 있다.

한편으로는 더디더라도 여론 스스로 자정 될 기회를 빼앗아 버렸고 무엇보다도 아직은 어린 가수가 퇴출이라는 상처를 어찌됐든 경험하게 했다는 점에서는 분명 잘못했다. JYP가 잘했든 잘못했든 이제 중요하지 않다. 2PM을 서둘러 원상복귀 시키고 박재범이 이 일을 계기로 받은 상처에서 빨리 회복하면서 ‘한국 사람’으로 살아갈 마음을 성숙시켜 가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아직도 인터넷에는 드문드문 박재범을 용서하지 못하는 의견들이 보이기는 한다. 그런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얘기가 있다. 먼저 한국의 청소년들은 90%가 ‘전쟁이 나면 나가 싸우지 않겠다’라고 대답한 사실(2006년 한국청소년개발원 조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

박재범이 문제가 된 발언을 한 시기와 같은 나이대의 청소년들의 의식이 이렇다. 한국에서는 특히 애국심의 척도로 꼽히는 호국 의식이 이렇다. 실제로 청소년들의 대화를 들어보면 이번 박재범처럼 한국이 싫다고 말하는 경우도 흔하다. 그렇다고 청소년 10명 중 9명이 정말 심각한 문제를 갖고 있는 것 있을까. 이번 박재범에게처럼 격렬하게 비난을 가하거나 불이익을 줄 것인가.

애국심이라는 것은 어릴 때부터 갖기 쉽지 않다. 특히 지옥이나 다름 없는 입시 과정을 치러야 하는 한국의 청소년들은 더더욱 그렇다. 마찬가지로 가족도 없는 곳에서 앞도 안 보이는 고된 연습생 생활을 하고 있던 박재범도 비슷했을 것이다.

한국인들의 애국심은 사회 생활을 하면서 형성되는 경우가 많다. 외국에 나가 한국의 현재 위치를 알게 되면서, 외국과 경제 전쟁을 벌이면서 애국심이, 한국 사람이라는 민족적 연대 의식이 생기는 과정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박재범이 한국을 어느 정도 경험한 2, 3집 활동 즈음 문제가 된 발언을 했다면 그 때는 비난을 할 수도 있겠다(애국심을 강요하는 것이 지나친 국수주의일 수도 있지만). 하지만 이번 일은 아니다.

결국 박재범은 JYP가 빨리 데려와야 한다. 돌아온 후에는 위축되지 말고 이전의 씩씩하고 밝은 모습으로 누나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는 ‘짐승돌’로 확실히 되돌아가 활동을 활발히 했으면 한다. 그럴 수 있도록 대중들이 잘 감싸준다면 박재범이 한국 사랑의 마음, 확실히 가질 수 있지 않을까.

/대중문화가이드 ck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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