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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박진영 재범 결정 존중, 모든 분들께 죄송
작성자
wine
작성일
2009-09-11
조회
4121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재범의 2PM 탈퇴에 대해 "재범이의 결정을 존중해 줬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며 공식 사과했다.

박진영은 10일 JYP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대중들의 분노 못지 않게 팬들의 상실감도 잘 알고 있고 여러분의 의견도 잘 귀담아 듣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하지만 지금 중요한 것은 2PM 박재범이 아니라 청년 박재범인 것 같다. 재범이에게 지금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고 반성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

박진영은 "재범이가 4년 전 친구에게 썼던 글이 많은 분들에게 큰 충격을 줬을 것이지만 나처럼 재범이를 오래 알던 사람들은 그 글들이 그리 놀랍지 않다. 왜냐하면 우린 재범이가 그런 아이였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진영은 4년 전의 박재범에 대해 "불량스럽고 삐딱한 아이였다. 한국을 우습게 보고 동료 연습생을 우습게 보고, 심지어 나까지도 우습게 보는 아이였다"고 회상했다. 그는 "하지만 무대에 서는 재미를 느끼게 해주고 믿음만 심어준다면 희망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재범이는 조금씩 변해가기 시작했다"며 "무엇보다 음악을 만나 그가 결국 변한 것이다"고 회고했다.

박 진영은 "불행하게도 이제 막 행복해지려는 순간 영화 한 장면처럼 4년 전 삐딱했던 시절 글이 공개됐다. 그는 너무나 미안해했다. 2PM 동생들에게, 나에게, 회사 직원에게, 팬들에게, 무엇보다 자기를 따뜻하게 받아줬던 한국 사람들에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재범이) 여기서 자기가 더 망설이면 2PM 동생들까지 미워하게 될 것 같다고 했다. 그의 말이 무슨 말인지 너무도 잘 알아서 잡지 못했다. 내가 그 였어도 똑같은 결정을 했을 것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박진영은 박재범이 보내온 e-메일의 내용도 일부 공개했다. 그는 "박재범이 e-메일에서 '저 예전에 진짜 싸가지 없는 놈이었죠? 미안해요. 형 때문에 삶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었어요. 난 훨씬 나은 사람이 됐고 또 훨씬 강해졌어요. 진심으로 고마워요'라고 썼다"고 전했다.

박진영은 메일을 보고 "너무 가슴이 찢어지듯이 아팠다. 하지만 재범이의 예전 글들을 접한 대중들이 느꼈을 어마어마한 배신감도 알기에 함부로 말을 할 수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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