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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천재소년' 송유근, 대학원생 된다
작성자
이바다
작성일
2008-12-15
조회
15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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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2월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 석사과정 입학

초등학교를 3개월만 다니고 독학으로 중ㆍ고교과정을 마친 뒤 인하대에 입학해 화제를 모은 천재소년 송유근(11) 군이 내년 2월 대학원에 입학해 최연소 박사학위에 도전한다.

한국천문연구원 박석재 원장은 15일 정부종합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송 군이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총장 이세경) 천문우주과학전공 석사과정에 지원해 입학이 허가됐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은 24개 정부출연연구기관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교육기관으로 연구원이 교수를 겸해 학생들을 지도하고 연구에 직접 참여시키는 과정을 통해 석사와 박사 학위를 수여할 수 있다.

박 원장은 "송 군이 학점은행제를 통한 학사학위 취득이 예정돼 있어 대학원 진학 자격을 갖게 됐다"며 "송 군은 지난 11월 1차 면접에서 수학적 물리학(mathematical physics)을 전공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송 군의 어머니 박옥선 씨는 "유근이가 인하대 물리학과에서 53학점을 이수하고 학점은행제에서 115학점을 취득, 학사인정에 필요한 140학점보다 훨씬 많은 168학점을 획득했다"며 "다만 학점인정제에 물리학이 없어 컴퓨터공학으로 전공을 바꿔 학위를 땄다"고 밝혔다.

송 군은 대학 생활과 대학원 진학 이유에 대해 "교수님들이 정해놓은 틀대로 따라가는 공부를 하는 게 힘들었다"며 "초끈이론이나 빅뱅이론 같은 것을 연구하고 싶은데 학부에서는 할 수가 없어 대학원에 가고 싶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송 군의 UST 입학 계기에 대해 "송 군의 부모가 부탁해 왔기 때문"이라며 "유근이가 실패하면 우리나라의 손실이고 교육과학계의 망신이라는 생각에 결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송 군은 부모와 함께 2006년부터 천문연을 수시로 방문해 박 원장의 지도를 받아왔다.

그는 "천문연은 송 군의 연구를 위해 내년 1월부터 '송유근 프로젝트'를 시행할 예정이고 필요하다면 외부인력도 프로젝트에 참가시킬 계획"이라며 "이와 함께 부모와 함께 기숙사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등 최대한 편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유근이가 체계적인 교육을 받지 못해 분야별로 차이가 크기는 하지만 현재 수준과 학업 태도 등을 볼 때 아주 성실한 천재라는 생각이 든다"며 "입학 후 1년 동안은 큰 과학자가 되는 데 필요한 기초를 튼튼히 갖추도록 혹독하게 가르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원장은 이어 "송 군을 내 아들처럼 여기고 박사학위를 받을 때까지 책임질 것이다. 4년 정도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학위를 받으면 이를 바탕으로 IT든 BT 든 자기가 원하는 분야에서 마음껏 꿈을 펼쳐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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