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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영애 비밀결혼 정씨 단독 인터뷰 “이영애 변함없는 모습에 끌렸다"
작성자
낭창
작성일
2009-08-25
조회
5884


이영애와 미국에서 24일(현지시간) 전격 결혼한 정씨(46)를 마지막으로 만난 건 지난 19일 정오.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 레스토랑에서 두 시간 동안 대화를 나눴다. 그의 입장에선 결혼을 불과 닷새 앞두고 있던 상황이다.

기자는 올해 초부터 연예계에 퍼지고 있던 이영애 결혼설을 취재하고 있었고, 외국 출장 후 평균 두 달에 한 번씩 귀국할 때마다 정씨를 마주했다.

기 자가 먼저 연락할 때도 있었고, 그가 먼저 전화한 적도 있었다. 평소 친분이 두터운 지인 한 두 명과 함께였고, 그가 운동하는 남산 하얏트호텔이나 서울 용산 삼각지에 있는 차돌배기집, 이태원의 스타벅스에서 주로 만났다. 운전기사가 있었지만 일과 후에는 자신이 직접 SUV 차량 핸들을 잡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는 기자가 이영애에 대한 질문을 던질 때마다 환하게 웃으며 대답을 대신했고, 결혼이나 만남에 대해선 "아무런 계획도 없고 함부로 사생활을 노출해서 서로 얼굴 붉히는 일이 없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영애씨와 내 결혼이 그렇게 세간의 화제가 되는 건가. 영애씨는 요즘 활동도 뜸하지 않은가"라고 되묻기도 했다.

그 는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영애씨와 데뷔할 때부터 알고 지냈지만 요즘 얼굴 본지 꽤 오래 됐다. 그런 유명한 배우가 나 같은 사람한테 시집을 오겠냐"며 연막을 펴기도 했다. 그러나 말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이나 서로 믿지 않는 얘기였다.

그 런데 지난 19일 만났을 때는 분위기가 좀 달랐다. "이번에 미국에 들어가면 좀 오래 머물다 올 것 같다"는 말과 함께 "요즘도 사람들이 나와 이영애씨가 결혼하는지 궁금해 하냐"며 먼저 이영애 얘기를 꺼낸 것이다. "뭔가 있다"는 직감이 들었다.

속시원히 얘기해 달라. 결혼하는 건가.

"아무리 자주 봤어도 기자는 안 믿는다. 기자한테 데인 적이 여러 번이다. 만약 영애씨가 나 아닌 누군가와 결혼하게 된다면 그때는 먼저 귀띔해주겠다.(웃음)"

이영애씨를 어떻게 알게 됐나.

"인연으로 따지면 꽤 오래 됐다. 영애씨가 데뷔할 때부터 서로 알았으니까. 사석에서 누군가의 소개로 알게 됐다. 그뒤로 자연스럽게 밥 먹고 차 마시는 사이가 됐다."

서로 호칭은?

"오빠라고 불렀으면 좋겠는데 계속 회장님이라고 한다. 내 미국 여권 나이는 1963년생이니까 만 46세다."

외부 시선을 의식해 이영애씨와 외국에서 만난다는 소문도 있다.

"말도 안 된다. 남 얘기를 아주 그럴 듯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는 사람들 얘기다. 외국에도 한국 사람들 많이 사는데 내가 이영애씨와 사귄다고 광고할 일 있나?"

이영애씨의 어떤 점에 끌렸나.

" 자꾸 유도심문 하지 말라. 영애씨는 장점이 많은 사람이다. 일단 스타 의식이 전혀 없다. 유명 연예인이라면 자기도 모르게 스타 의식이 생기지 않나. 그런데 영애씨는 체질적으로 그런 걸 아주 싫어한다. 남 앞에 나서는 것도 꺼리고 평소 말수도 많지 않은데 어떻게 카메라 앞에선 그렇게 연기를 하는지 신기할 정도다. 그리고 사람들이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검소하다."

예를 들어 달라.

" 집도 강북의 평범한 아파트에 살고, 명품도 즐기지 않는다. 차도 얼마 전까지 국산 중고를 타고 다녔다가 최근 들어 벤츠를 샀는데 중간급인 E 클래스를 산 걸로 안다. '대장금'으로 엄청난 부가 수입을 올릴 수 있었지만 분수에 넘치는 생활을 지양하는 모습을 보고 인생 선배인 나도 존경스러웠다. 오래 전부터 참 괜찮은 여자라고 생각했다."

올해 설날 때 모 정치인에게 이영애씨와 새해 인사를 하러 간 걸로 안다.

"헛소문이다. 그 시기에 나는 외국에 있었다. 기자니까 출입국 조회해 봐라."

이영애씨는 집에선 어떤 딸인가.

"아주 효녀다. 자세한 것까진 모르지만 엄마, 아버지 얘기라면 지금도 무조건 복종하는 걸로 안다."

왜 활동이 뜸한 것 같나.

"그런 걸 왜 나한테 묻나?(웃음) 늘 좋은 작품을 하고 싶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하는데 본인 눈에 들어오는 작품이 없기 때문 아니겠나."

대학원 진학도 상의하지 않았나.

"그렇지 않다. 자기 일은 자기가 알아서 한다. 나중에 이런저런 소식을 알려주지만 상의하는 타입은 아니다."

한국에서 하는 사업은?

" 공식적으로 한국에서 하는 사업은 없다. 몇 년 전까지 IT 통신 관련 사업을 했지만 미국 본사에서 철수했다. 그 당시 내가 갖고 있던 사업장을 장애인 복지 사업에 기증했고, 지금은 그 사업체가 잘 운영되도록 옆에서 돕고 있다. 중요한 비즈니스는 모두 홍콩과 미국에서 주로 한다."

만약 이영애씨와 결혼하면 어떤 남편이 될 건가.

"그만 하자. 노코멘트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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