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퀸' 김연아(19. 고려대)가 일부 극성스런 팬들의 행동 때문에 몸살을 앓았다.
이번 사태는 '삼성 애니콜★하우젠 아이스올스타즈2009'에 대해 일부 팬들이 출연진과 김연아의 비중에 대해 항의하면서 시작됐다.
일부 팬들은 이번 아이스쇼에서 공연하게 된 여성그룹 다비치가 "격에 맞지 않는다"며 주최측인 IB스포츠에 항의 전화를 했다. 이들은 공식 홈페이지에 김연아가 덜 부각된 것에 대해서도 항의의 뜻을 전했다.
이에 IB스포츠 측은 "김연아도 아이스쇼 출연진 중 한 명"이라고 말했고, 통화 내용을 한 네티즌이 피겨스케이팅 커뮤니티사이트에 올리면서 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커졌다.
김연아의 어머니 박미희씨는 팬들이 논란을 벌이자 지난 8일 피겨스케이팅 커뮤니티사이트에 'skyhigh'라는 아이디로 글을 올렸다.
박미희씨는 '그만들 좀 하시죠'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번 쇼 이후로 다시는 연아가 아이스쇼에 서지 않을 것을 약속드리겠다"고 적었다.
일부 팬들은 김연아의 어머니가 글을 올리자 김연아의 어머니를 질타했고, 논쟁은 더욱 가열됐다.
결국 사태는 에이전트사인 IB스포츠의 구동회 부사장이 인터넷을 통해 "김연아 어머니가 인터넷에 글을 올릴 정도로 상황을 힘들게 만든 것에 대해 아이스쇼 책임자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공식적인 사과의 글을 올리는데까지 번졌다.
논란을 불러일으킨 '삼성 애니콜★하우젠 아이스올스타즈2009'는 오는 8월 14일부터 16일까지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