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지만원 조회 : 761 추천 : 111
촐랑대는 이명박 팀, 속 터져 못살겠다!
일본의 TV아사히는 김정일이 열차가 아닌 평양 교외 40km 떨어진 별장에서 숨졌으며 의식불명상태로 발견된 시점은 17일 새벽 1시경이라 한다. 실제로 숨진 시각은 16일 오후 8시라는 보도도 있다. 여튼 국제적 살인마요 탕아인 김정일은 북한 당국이 발표한 것처럼 깨끗하게 죽은 것은 아니었다. 기쁨조를 좋아하는 그이기에 여인들 속에서 행복하게 갈 수도 있었을 것이다. 아직 정확한 사망 배경이 밝혀지지 않은 시점인 것이다. 만일 극단적으로 김정일이 기쁨조 속에서 죽었다고 하면 정부는그의 죽음에 대해 이러쿵저러쿵하는 소리를 내서는 안 된다. 학살로 점철된 그의 생애에 더해 그의 마지막 순간이 떠올리기조차 더럽기 때문이다.
이러한 불확실한 시점에서 내공 없는 이명박 팀에서는 조급증이라도 걸린 듯 5.24의 대북원칙을 철회하려는 기류가 흘러나오고 있다. 개탄스럽고 울화가 터져나오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남북관계를 처음부터 새롭게 짤 수 있는 기회다. 대규모의 경제적 지원도 가능하다”
천안함 폭침에 따른 5·24 대북 제재조치에 대해서는 “어떻게 할지 결정되지 않았다”고 ‘포기’가능성을 열어놓으며, “후계 체제가 안착할 때까지 굳이 자극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천안함·연평도 도발에 대한 원칙 고수를 송두율의 내재적 접근법(북한을 북한 임장에서 생각)을 적용해 ‘자극’으로 해석하는 것이다.
김정일이 죽었으니, 그의 죄상에 대해서는 일단 면죄부를 주고, 김정은 체제의 공고화를 돕기 위해 퍼주겠다는 것이 이명박 팀으로부터 나온 기류다. 3대세습을 우리가 먼저 인정하고 3대 세습이 뿌리를 내리도록 김정은에게 퍼주겠다는 말로 들린다. 12월 20일의 조선일보 사설과 똑같은 이야기다. 학살행각을 벌여온 김정일의 대를 이은 정정은, 천안함과 연평도 도발을 지휘했다는 김정은을 돕자 하는 것은 무슨 말인가? 북한 주민에게는 학살을, 남한에게는 군사 테러를 자행해도 좋다는 의미가 아닌가?
정부의 시국 판단이 한 탈북자의 판단보다 형편없다. 앞으로 김정은은 허수아비리 하지 않는가? 이는 필자의 판단이기도 하다.
무력 도발에 대해선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한다는 원칙을 포기한다면 김정은은 제2, 제3의 도발을 하게 된다. 그럼에도 대한민국이 5·24 대북 제재조치를 스스로 허문다면 현 정권은 국민과 세계 앞에서 조롱거리로 전락하게 된다. 김정일과 정상회담을 하기 위해 유화정책으로 돌아서더니 28세의 김정은과 또 무엇을 성급하게 도모하려는가.
대한민국은 김영삼 정권에서부터 김대중·노무현 좌파정권이 끝날 때까지 15년 동안 엄청난 대북 지원을 했다. 인도적 조치라는 미명하에 미전향 장기수까지 북송했다. 그러나 김정일이 되돌려준 건 두 차례의 핵실험과 수많은 도발을 저지르며 죽기 전까지 호전성을 키운 것뿐이고, 북한 주민의 인권 상황도 더 나빠졌다. 미국의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은 재임 중 소련의 유리 안드로포프, 콘스탄틴 체르넨코 등 2명의 정상(頂上)이 사망했지만 단 한 차례도 조문하지 않았고, 후계자인 미하일 고르바초프를 압박해 공산주의를 종식시켰다.
그야말로 거지같은 인간들이다.
2012.12.22.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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