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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순직 해경 영결식날 國家觀 미심쩍은 법륜 떠받든 靑
작성자
지만원
작성일
2011-12-15
조회
1113

글쓴이 : 지만원 조회 : 57 



청와대가 14일 오후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정치적 멘토로 불리는 승려(僧侶) 법륜 평화재단 이사장의 특강을 듣는 ‘토크 콘서트’ 형식의 송년행사를 가진 건 이명박 정권의 앞뒤가 뒤섞인 정체성과 철학의 혼란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안 교수는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에 대해 “역사의 물결을 거스르는 집권세력”이라며, ‘응징 대상’으로 규정한 인물이다. 그런 인물의 배후, 다시말해 청와대의 존재 기반을 부정하는 사람을 강사로 불러들여 마치 ‘정신적 지주’처럼 떠받들었다. 가관(可觀)이라는 표현이 이럴 때 적확(的確)하다. 

법륜의 국가관(國家觀)은 대한민국 헌법을 정면으로 부정하고 있다. 그는 대법원이 이적(利敵)단체로 규정한 한총련(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의 합법화, 북한의 고려연방제를 연상하게 하는 ‘헤쳐모여식(式) 연방제’통일, 한반도 전체를 대한민국 영토로 규정한 헌법의 영토 조항과 국가보안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친형인 최석진씨는 1979년 김일성의 지령에 의해 결성된 지하당인 남민전(남조선민족해방전선) 사건에 연루돼 1심에서 사형 선고를 받고, 2심에서 무기로 감형돼 복역하던 중 건강악화로 1984년 형집행정지로 출소했다. 대통령의 가장 큰 임무는 헌법 수호다. 그럼에도 청와대가 헌법 정신을 부정하는 인사를 강사로 불러들인 건 정권이라고 부르기에도 민망할 정도로, 그야말로 정신 나간 정권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14일엔 중국 어선의 ‘도적(盜賊) 어로’를 단속하다 순직한 이청호 경사의 영결식이 열렸다. 가족과 동료들이 단장(斷腸)의 비통함을 참지못해 오열하는 장면들을 본 국민들이 피눈물을 삼킨 날 아닌가. 주중(駐中)한국대사관을 향해 쇠구슬탄이 날아들고, 중국이 이어도 근해에 3000t급 순시선을 배치하는 등 외교·안보적 긴장도 고조됐다. 위안부 수요집회가 1000회를 맞아 나라 안팎에서 일본의 만행을 규탄하는 날이었다. 이런 날에 청와대 직원과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명박 정권을 비웃는 승려를 불러들여 노래를 듣고 희닥거리는 송년회를 가졌다. 얼마나 민심과 불통이고 국정의 우선순위조차 모르는 정권인지 여실히 보여준다.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은 자신이 재임중 기획했다는 이유로 다시 청와대에 들어와 법륜과 나란히 앉아 대소(大笑)하며 귀엣말로 속삭이는 장면까지 연출했다. 얼마전엔 한나라당 내 쇄신파라는 금배지들도 법륜을 불러와 고개를 끄덕이며 특강을 들었다. 안 교수까지 영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한나라당이다. 얼마 안가면 정신이상자들의 ‘요설(饒舌) 콘서트’로 보이는 ‘나꼼수’팀까지 청와대에 불러들여 웃고 떠들지도 모른다. 현 정권의 몰가치를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하기야 좌파세력들이 쇠고기 촛불시위를 벌이자 “청와대 뒷산에 올라가 ‘아침이슬’ 들었다”고 한 무(無)정체의 정권 아닌가. 민심은 이미 이 정권의 정체성에 기대를 저버린 지 오래지만 법륜까지 불러다 정신적 지주로 떠받치는 모습엔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한다고 탄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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