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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월드컵 감독들 패션 스타일링
작성자
momo
작성일
2010-07-03
조회
5774


감독의 패션을 보면 추구하는 축구스타일을 알 수 있다.

패션은 한 사람의 성향을 은연중에 드러낸다. 남아공월드컵 무대에서도 꼭 그렇다. 그라운드를 밟은 감독의 패션에 따라 팀 색깔도 보인다. 마치 비즈니스 무대에 나온 양 명품재킷과 구두를 차려입고 실수없는 조직력을 강조하기도 하고, 동네 놀이터에서 만날 수 있는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스타일보다 실속을 중요시하기도 한다.

뉴패션리더

감독 패션 월드컵 우승후보를 꼽으라면 독일의 요아힘 뢰브 감독이 0순위다. 노타이 흰색 와이셔츠 차림에 코랄 블루 V넥크 니트나 짙은색 카디건을 덧입고 나와 여성팬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 또 캐시미어 목도리를 두루는 등 패션 스펙트럼이 개성 넘친다.

국내 네티즌은 뢰브를 '꽃중년'이나 '뢰브준서'로 별명을 붙이며 호평하고 있다. 굳이 정장을 고수하지 않고 은연중에 개성을 중시하는 모양새는 독일 특유의 조직력을 강조하면서도 뮐러·외질 등 젊은 선수들의 톡톡 튀는 플레이를 허용하는 축구 스타일과 유사하다.

또한 뢰브는 수석부코치와 함께 패션아이템을 맞추는 '쌍둥이 패션'을 선보이고 있다. 복장을 통해서 팀내 화합과 일체감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대표팀 공식업체 제일모직 갤럭시 이은미 CD는 "팀 내 지도자인 두사람이 같은 옷을 입으면 안정감과 일체감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통고수형

감독의 중요 덕목 중 하나는 카리스마다. 감독 고유의 스타일은 알게모르게 선수들에 전해진다. 잉글랜드의 파비오 카펠로 감독은 회색 정장을 즐겨 입는다. 조끼와 넥타이까지 완벽함을 추구한다. 또 카펠로 감독은 태가 날렵하게 올라간 안경을 즐겨 착용한다. 이탈리아 출신인 그는 탄탄한 조직력을 강조하며 완벽하고 단단한 축구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허정무 감독도 이번 월드컵에서 정장을 착용했다. 남색 정장과 파란색 셔츠에 '두골 넥타이'로 이름붙여진 붉은색 타이를 맸다. 이은미 CD는 "파란 계통 패션은 상대에게 신뢰와 냉정함을 주는 동시에 안정감도 준다. 빨간색 넥타이는 열정을 의미한다"고 허 감독 패션의 숨은 의미를 해석했다.

겉모양보다 속

정장이 아닌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그라운드에 나오는 감독도 있다. 칠레를 44년만에 16강에 올려놓은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이나 밥 브래들리 미국 감독이 그랬다. 브라질의 카를로스 둥가 감독은 구겨진 갈색 재킷이나 남방을 자주 입었다. 패션을 놓고보면 영락없는 동네 아저씨 스타일이다. 이는 격의 없고 자연스럽다는 의미와 함께 겉모양보다 실속을 중요시하는 축구 스타일을 은연 중에 표현한 셈이다.

팁 종목별 감독 패션 규정

스포츠 감독들의 드레스코드는 종목마다 차이가 있다. 사실 축구처럼 자유롭진 않다. 야구는 공인 야구 규칙에 “동일 팀의 모든 선수는 동일한 색깔(color)과 모양(style)의 산뜻한(trim) 유니폼을 입어야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농구 감독은 정장 아니면 한복을 입어야 한다. 배구는 국제대회의 경우 트레이닝복과 정장 모두 가능하지만 코치진 모두 같은 의상으로 통일해야 한다. 그러나 국내 프로 리그에서는 정장과 넥타이를 착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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