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안 = 황지현 기자] 비트코인이 한때 6만5000 달러를 붕괴하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가상자산 시황 중개 사이트 코인마켓캡 오후 5시30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2.68% 내린 6만5610 달러(업비트 기준 9252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10분께 비트코인은 6만4638 달러까지 하락했다.
비트코인 하락세에 여타 가상자산들도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이더리움은 3.06% 하락한 3442 달러(업비트 기준 486만원)대에 거래 중이다. 솔라나, 도지는 각각 6.25%, 7.93% 하락했다.
이같은 가상자산 하락세는 상승 동력 약화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정식 심사 요청서(19b-4) 승인 이후 다른 '호재'가 없는 상황이다. 시장 유동성이 유입될 수 있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시점도 불투명하다. 기존 가상자산 시장에 유입을 이어온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도 유출이 진행되고 있어 가격 상승 동력을 얻지 못한 것이다.
온체인 지표 상에서도 비트코인 매도 압력이 강한 것으로 분석된다. 크립토퀀트 기고자 엑스비티매니저는 "온체인 지표에서 비트코인 매도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는 신호가 포착됐다"며 "최근 UTXO 연령대 밴드(취득 후 이체가 발생하지 않은 비트코인 가격대와 보유 기간을 나타내는 지표)를 보면 일부 단기, 중기 보유자가 거래소 비트코인을 입금했는데, 이렇게 전송된 비트코인은 시장에 매도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온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의 수석 애널리스트 체크메이트는 "비트코인 단기 보유자(STH) 진입가는 6만3700 달러로, 이 구간이 깨지지 않는다면 상승 추세가 유지될 것"이라며 "다만 이 구간이 깨지면 하락 추세가 시작된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에 이어 알트코인의 하락세에 지금이 바닥 가격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가상자산 온체인 분석 플랫폼 샌티멘트는 X(구 트위터)를 통해 "투자자들이 욕심이 생기면 알트코인 관심도가 높아지며, 지난 3월 고점 이후 이런 포모(FOMO·시장에서 혼자만 뒤처지는 것 같은 공포감)는 상당히 진정됐"며 "대중의 두려움은 시장이 바닥에 가까워졌다는 의미"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