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4-03-17 13:04
졸음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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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한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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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 그대로 졸린 상태로 운전을 하는 행동. 자동차 뿐만 아니라 자전거, 기차, 비행기, 배 등 탈 것을 운전하고 있다면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다.졸음운전의 원인은 너무나 다양하며, 보통 한 가지만 원인이 되기 보다는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한다.피로: 이름 그대로 졸음, 사람은 피로하면 자연의 섭리에 따라서 잠을 통해 피로를 풀고자 하는 반응을 보이게 된다. 현대인은 생활에 쫓기며 수면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경우도 많고, 주변 환경이 숙면에 적합하지 않은 경우도 많아 만성 피로 증상을 보이는 사람도 많다. 이처럼 피곤한 상태에서 핸들을 잡으면, 특히 고속도로 주행처럼 장시간 고속 주행을 하게 될 경우 무의식적으로 졸음이 찾아오기 쉽다.
산소 부족: 자동차는 완전한 밀폐 공간은 아니지만[1] 창문을 개방하거나 외기 흡입 모드를 설정하지 않는 경우 조금씩 산소가 부족해지고 이산화 탄소의 비중이 늘어나게 된다. 공기 중 이산화 탄소 농도가 3%를 넘으면 호흡에 이상이 발생하기 시작하고 6%를 넘으면 집중력 저하가 나타나며 10%를 넘으면 의식을 잃을 수 있다.[2] 이산화 탄소 증가는 사람의 호흡도 원인이지만 자동차의 배기가스의 유입도 중요한 원인이 된다.[3] 이러한 산소 부족 현상은 졸음을 불러오며 집중력을 떨어트린다. 승객 승,하차를 위해 정류장마다 수시로 문을 열고 닫고 하는 시내버스보다 장거리 시외버스나 고속버스를 탔을 때 더 졸리는 이유가 이것 때문이다.[4]
단조로운 풍경 : 운전자는 항상 도로를 주시하고 갈 수밖에 없는데 칙칙하고 단조로운 길만 계속 보고 운전을 하다 보면 마치 최면에 걸린 것 같이 의식 회절 상태에 놓이게 된다. 특히 운전거리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이런 현상은 더욱 심해지게 되고 그로 인해 졸음운전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 문제는 비단 차량 운전자 뿐 아니라 단조로운 레일만 바라보고 가는 열차 기관사들에겐 더더욱 심하게 나타난다. 운전자용 껌이 특히 단맛과 상쾌한 느낌이 강하게 나오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음주/약물: 숙취가 남아 있다면 당연히 졸리게 되며, 감기약이나 알러지약같은 항히스타민제 성분이 들어가는 약을 먹을 경우에도 졸음이 오기 쉬워진다. 그래서 이러한 약에는 복용 후 운전 및 기계 조작을 하지 말라는 안내문이 꼭 들어간다. 프로포폴같은 수면유도제는 더 말할 필요도 없어 이 약을 투여하는 수면내시경 검사 당일에는 아예 운전을 하지 말아야 한다.[5][6]
기타 신체적/상황적인 문제: 사람은 주행성 동물이며, 아무리 낮에 휴식을 취했다고 해도 신체 리듬은 밤에는 쉬는 쪽으로 맞춰져 있어 야간 운전 그 자체가 졸음과의 사투가 된다. 특히 해외여행 또는 출장 후 시차 적응이 되기 전 운전도 이쪽 문제가 된다. 분명 한국(혹은 도착 국가)은 낮이지만 몸은 밤으로 인식하여 사실상 야간 운전 아닌 야간 운전이 되는 경우가 그것이다. 실내 온도가 너무 높으면 근육이 풀리고 집중력이 떨어진다. 여름에 기름값을 아낀다고 에어컨을 너무 아끼거나 반대로 겨울에 춥다고 히터를 너무 틀어대면 졸음이 쉽게 찾아온다. 여기에 일교차가 심한 계절인 봄, 가을에 찾아오는 춘곤증이나 식곤증도 졸음운전에 있어서 상당히 중요함과 동시에 위험 요인이다. 질병, 그 중 급성 상기도염 등 가벼운 호흡기 질환의 경우에도 병원에 갈 때와 약을 먹고 귀가할 때, 혹은 병가를 아낀답시고 투병 중 출퇴근할 때 모두 상당히 피곤한 경우가 빈번하다. 그나마 일반적인 호흡기 질환이라면 대리 기사나 가족 등에게 부탁할 수 있지만 범유행전염병이라면 피로에도 불구하고 부탁하기 애매하여 진단검사를 받으러 가거나 귀가할 때 불가피하게 졸음운전을 하는 경우가 있다. 도로 상황도 졸음을 불러오는 원인이 되는데, 오히려 포장이 잘 되어 평탄하고 쭉 뻗은 고속도로가 졸음운전의 원흉이다.[7] 거칠고 굴곡이 심한 지방도로나 수시로 신호 때문에 정차해야 하는 시내의 대로(사거리 혹은 교차로)는 몸에 어느 정도의 긴장을 주어 졸음 문제를 줄여준다. 맨 인 블랙박스 2016년 8월 30일 방영분에서 인용된 도로교통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5년까지 곡선도로와 직선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건수를 분석한 결과, 직선도로의 사고 발생 건수가 월등히 많았다고 한다. 2015년의 경우 곡선도로의 사고 건수가 362건이었던 데 비해서 직선도로에서는 거의 10배에 가까운 무려 4,026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반자율/완전자율 주행: 크루즈 컨트롤 기능이 탑재된 차량은 가속 페달을 밟지 않아도 설정된 속도로 주행하기 때문에 고속도로 주행 시 편의를 위해 이 기능을 사용하는 운전자가 많은데, 이 기능에 지나치게 의존하다가 긴장이 풀려 졸음운전을 하게 되는 일이 종종 있다.[8] 크루즈 컨트롤 옵션이 있는 차량의 매뉴얼에는 과도하게 의존할 경우 사고의 위험이 있다는 경고문이 적혀 있고, 인터넷 자동차 커뮤니티에도 고속도로에서 크루즈 컨트롤을 켠 채로 주행하다가 실제로 졸음운전 사고를 겪었거나 겪을 뻔했다는 운전자들의 경험담이 종종 올라오기도 한다. 따라서 크루즈 컨트롤을 남용하지 말고 자신이 스스로 컨트롤하며 운전하는 것을 권장한다. 같은 이유로 테슬라 차량의 오토파일럿 등 좀 더 발전된 자율주행 기능 역시 오남용을 권장하지 않는다.[9]
3. 졸음운전의 위험성운전에서 술보다 더 위험하고 무서운 건 졸음이다. 왜냐하면 술은 마시는 사람과 안(못)마시는 사람으로 나누어지지만 졸음은 누구에게나 생긴다는 것이고 법적으로 막상 잡아내기도 어려우며, 무엇보다 졸음운전을 겪은 사람들 중 대부분은 본인이 졸음운전을 했다는 사실 자체도 인지를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극단적으로 표현하면, 졸음운전을 겪은 그 순간 필름이 끊겼다 라는 말로 설명이 가능하다.
자동차는 눈 깜빡할 시간에 긴 거리를 이동할 수 있으며, 아무리 가벼워도 총중량 1톤을 넘나드는 무게를 자랑하는 흉기이다.[10] 시속 100 km/H(27. 7m/s)로 주행하는 차에서 운전자가 3초만 졸면, 그 순간 차는 무려 83m를 이동해 버린다. 그 사이에 차는 사실상 제어가 전혀 이뤄지지 않는 상태로 움직이게 된다. 완전히 눈을 감아버리는 상태가 아니더라도 졸음이 머리를 지배하게 되면 음주 상태 이상으로 정상적인 판단을 할 수 없게 된다. 더군다나 졸음운전은 도로 상태가 좋고 속도가 빠르며 운전 시간은 긴 고속도로에서 더욱 하기 쉽다. 대형사고로 이어지기 딱 좋은 요인들만 모아 놓은 셈이다. 2016년 7월 17일에 발생하여 40여명의 사상자를 낸 영동고속도로 봉평터널 연쇄 추돌사고도 관광버스 기사의 졸음운전이 사고 원인으로 밝혀졌다. 또한 이러한 끔찍한 사고도 졸음운전이 원인이 되었다고 한다.[11] 켐지 버스 충돌 사고도 버스운전자가 졸음운전을 하는 바람에 일어났다. 또한, 고속도로에서만 일어나는 사고도 아니며 좁은 도로에서도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다. 대표적인 게 2022년 10월 말 충남 금산군 모 초등학교 근처 시속 30 km/h 제한 도로에서서 우즈베키스탄 출신 유학생이 졸음운전으로 인해 순간적으로 시속 76 km/h로 달려 어린이 5명을 친 #사건이 대표적이다.[12] 이 사고로 5명의 아이들 중 3명은 경상, 2명은 중상을 입었다. 피해 아이들 모두 학대아동 보호시설인 향림원 출신으로, 부모가 없어서 종합보험에 가입된 상태가 아니라 치료비 문제도 불거졌었다.[13]
졸음운전의 판단력 저하 정도는 면허 취소 수준을 가볍게 뛰어 넘는 음주 상태와 같다는 연구 결과도 있으며, 사고의 원인 가운데 약 20% 내외를 차지할 정도로 음주운전과 함께 도로의 흉기를 양산하는 원인이 된다. 어찌보면 졸음운전은 음주운전보다 훨씬 위험한데, 음주운전은 법적인 처벌 규정이 있으며 위험성 역시 널리 알려져 있다. 따라서 많은 운전자들이 술을 마시면 차를 몰면 안된다는 것을 상식적으로 알고 있으며, 대리운전 등 본인이 어느 정도 이를 방비하는 것 또한 가능하다. 또한 본인이 술을 마시지 않으면 음주운전도 없기에 그런 운전자는 애초에 음주운전을 절대 일으키지 않는다. 하지만 세상에 잠을 자지 않는 사람은 없다. 그럼에도 졸음운전은 법적 규정도 없으며 위험성에 대한 홍보 역시 한국도로공사를 빼면 그리 적극적으로 하지 않는다.
특히 일반인들은 졸음운전을 일으킬 정도로 피곤한 상태에서 운전할 일이 드물지만,[14] 문제는 운전이 곧 업무인 트럭 운전수나 버스 기사이다. 이런 직종의 사람들은 업무 상 과로로 인해 피로가 누적되어 졸음운전을 일으킬 수가 있다. 명백한 불법인 음주운전과 달리 일하다가 쌓인 피로로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딱히 처벌할 여지도 없다. 더불어 운전을 업무로 삼는 직업 종사자들은 최대한 많이 운전하는 것이 업무성과, 즉 금전적 여유에 크게 영향을 끼칠 뿐더러 대중교통 운전자는 승객이 우선시되기 때문에 졸음쉼터에서 쉰다는 것도 불가능하다. 게다가 이런 운송업종 노동자들이 주로 모는 차량들은 하나같이 최소 몇 톤은 그냥 넘어가는 대형 트럭이나 버스들이다. 즉, 사고가 일어나면 대형사고로 일어나기 쉽다.
대부분 사람들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거나, 혹은 많이들 간과하고 있는 사실이 있는데, 주로 졸음운전을 일으키기 딱 좋은 장소는 다름 아닌 고속도로이다. 시내에서는 계속 교차로와 신호등이 이어지기 때문에 운전자가 페달과 핸들을 지속적으로 컨트롤을 해줘야하는지라 비교적 잠을 깨기가 쉬운 구조이며, 고속주행을 하기도 어렵기 때문에 운전자가 졸리더라도 사고로까지 이어지기가 어렵지만, 고속도로는 위에도 언급되었듯 선형도 직선으로 쭉 뻗어있는 데다, 장시간 반복적인 자세로 운전을 하는 탓에 신체가 경직된 상태로 고속 주행을 하는지라 깜빡 방심하다가 사고가 날 가능성도 높고, 속도도 그만큼 빠른 만큼 사고가 나면 자칫 사망으로 이어지는 대형 사고로 발전할 가능성도 훨씬 높다.
특히 현대에는 크루즈 컨트롤이 의무 장착화 되면서 일반 크루즈, 특히 2010년대 후반 이후로는 반자율 주행 기능이 보편화 되면서 이 기능을 설정하고 다니는 운전자들이 상당히 많은데, 오히려 이 기능이 졸음 운전의 위험성을 더욱 높이는 원인 중 하나이다. 일반적으로 주행하는 운전자들은 지속적으로 액셀, 브레이크를 밟고 상황 판단을 하는 것이 용이하여 상대적으로 신체가 경직될 가능성이 적지만, 크루즈를 사용하는 운전자의 경우, 오랜 시간 동안 동일한 자세로 운전하고, 교통 상황에 따라 크루즈를 해제하고, 다시 설정하는 과정을 반복해야 함에 따라 신체가 상당히 경직될 가능성이 높은데, 이러한 현상이 반복되면 결국 졸음으로 이어지게 된다.[15] 무엇보다 교통량이 상대적으로 적고, 시야 확보가 잘 안 되는 야간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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