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검색하세요
시애틀 생활 길잡이, 코리아포탈이 함께합니다
제목
  아가씨...
작성자
아시나요
작성일
2010-06-10
조회
9151



아가씨라는 말... 전 얼마전까진 여자들이 이 말을 듣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웬지 '아가씨' 하면 자꾸만 술집 아가씨, 뭐 그런류의 이미지가 떠올라서 그랬던것 같아요. 그래서 전 살아오면서 아가씨라는 단어를 거의 사용한 적이 없었어요. 제가 그 말의 어감을 좋아했었슴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얼마전  전 우연히 통신사 직원하고 전화 상담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던 중 저도 모르게 상담원더러 '아가씨'라고  말하고 말았어요. 그런데 이상하죠. 그 말을 한 이유로 상담원의 말투가 더욱 부드러워지고 웃음도 많아졌다는 거에요. 고개를 갸웃하게 만들더군요. 하지만 우연의 일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고 전 한번 더 시험해 보고 싶었습니다.

 며칠 후 인터넷 쇼핑몰의 여직원과 전화를 할 기회가 생겼고 저는 이야기 도중에 의식적으로 '아가씨' 라고 불러 보았습니다. 놀랍게도 그 여자 또한 저를 대하는 태도가 한결 여성스러워 지더군요.

그 이후로 전 '아가씨'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모든 여자들의 태도가 긍정적으로 바뀌는 것은 아니었지만 적어도 기분 나빠하는 여자를 본 기억은 없는 것 같구요. 

이유는  의외로 간단했습니다. 제 생각과는 달리 여자들은 그 단어를 "아가, 그리고 씨' 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는 것이었죠.  언뜻 들으면 천해 보일 수도 있는 단어가 존중과 보호의 단어로 바뀌는 순간이었습니다. 

남자분들 저와 같은 생각을 가졌던 분이라면 이제부턴 안심하시고 아가씨란 단어를 남발해도 될 것 같아요. 특히 삼십대에 가까워질수록 그 단어에 감동한답니다. 단, 컬컬한 아저씨의 음성으로 부르거나 건들거리는 태도로 그 단어를 입에 올리는 순간엔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것도 명심하시구요. 다정다감하게, 그리고 아가, 와 씨, 사이에 느낄 듯 말듯 텀을 두고 불러주신다면 어느 새 반짝거리고 있는 여자분의 눈빛을 마주하시게 될 겁니다.

 

 

 
  작성자 패스워드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
1404
loxy
2010/06/11
9551
1403
괜찮은남자
2010/06/11
9076
현재글
아시나요
2010/06/10
9151
1401
까페모카
2010/06/09
9556
1400
순박한청년
2010/06/08
8806
1399
알고파
2010/06/08
8871
1398
없다
2010/06/07
9314
1397
rmrm
2010/06/07
8785
1396
레인
2010/06/07
9013
1395
HERMES
2010/06/07
8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