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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4-02-29 01:48

광역급행철도 확대에 지방 부동산 들썩…전문가 "실제 개통 지켜봐야"

글쓴이 : 글쓰니

정부가 최근 광역급행철도(GTX, CTX 등)를 비롯한 교통체계 개선 구상 방안을 밝히자 교통 수혜지역을 중심으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정부가 총선을 앞두고 광역급행철도 관련 계획 발표에만 속도를 낼 뿐 실제 사업 진행을 위해 필요한 재원 마련 방안, 지방자치단체 협의 등 절차가 많이 남아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목소리도 나온다.28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연구원은 자체와 건설업계를 대상으로 2기 GTX 등 광역급행철도 설명회를 순차적으로 열고 있다.국토부와 교통연구원은 이날 ▲인천 및 김포·부천 등 경기 서북부 권역 지자체 공무원을 대상으로 첫 번째 설명회를 개최해다. 이어 상반기 중 ▲경기 남부·충청 ▲경기 동북부 ▲경기 동남부·강원 ▲서울 등 총 5차례에 걸쳐 '찾아가는 릴레이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이는 지난달 25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교통분야 민생토록회의 후속조치의 일환이다. 정부가 GTX 연장 및 확충 계획, 광역교통 개선 방안 등을 밝히면서 GTX노선, 정차역 인근 아파트 단지들의 교통 수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교통호재 기대감…GTX 수혜 지역 부동산 '들썩'실제로 수혜 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는 단지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11월 정부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 A노선(GTX-A)의 수서~동탄 구간을 오는 3월30일 조기 개통한다고 발표하면서 동탄 인근 단지에서는 매매가격이 상승해 신고가를 갱신하기도 했다.'동탄역 시범우남퍼스트빌'의 전용면적 84㎡의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해 1월 9억660만원이었으나 지난달 12억3500만원으로 반등했다. '동탄역 시범한화꿈에그린프레스티지(84㎡)'도 지난해 1월 9억5500만원에서 이달 11억4500만원에 거래됐다.최근 정부가 GTX-A·C노선의 평택 연장 사업을 발표하자 평택 지제역 인근 단지들은 교통 호재 기대감이 가격에 반영된 모습이다. 'e편한세상지제역(84㎡)'은 지난해 7월 4억원대 실거래가를 형성했으나 지난달 25일 5억4500만원에 거래됐다. '힐스테이트평택3차(84㎡)'도 지난해 5월 4억3200만원의 실거래가됐는데 지난 17일에는 5억원에 거래되기도 했다.◇GTX는 장기사업…가격선반영, 실효성 여부 등 따져봐야하지만 GTX 계획 확정 이전 교통 호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며 매매가격에 선반영돼 지나친 가격상승이 이뤄졌다는 분석도 나온다.광역교통망 발표로 인한 가격 상승 효과는 단기간에 반영될수 있지만 실제 착공 및 개통에는 필요한 재원마련 방안, 각종 예비타당성조사, 정부와 지자체간 협의 등 변수가 많은 만큼 아파트 수요자의 주의가 요구된다는 지적이다.업계에서는 GTX 개통 호재에 따라 인근 단지에 가격이 선반영된 경우 개통 이후 매매가격이 하락할 수도 있으므로, 실제 개통 이후 상황은 지켜봐야한다는 의견도 나온다.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GTX 등 교통 사업은 계획을 세우는데만 수년 이상, 실제 착공부터 개통까지는 그 이상의 기간이 소요되는 장기사업"이라며 "지금은 초안이 만들어진 상태라 추진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재원 조달 방안 마련이 관건"이라고 분석했다.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광역교통망 확충이 지역 부동산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맞지만 사업 추진에 변수가 많은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며 "특히 비용 분담 문제를 단기간에 해결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